철도망에 ‘IP-MPLS’ 적용…영상·데이터 전송 더 원활하게

2024-07-05

국가철도공단

고속·일반철도 전송설비

구매설치 사전규격 공개

최신 네트워크 기술 접목

IP-기간망·구간망 등 고속화

2028년 말까지 사업추진 예정

[정보통신신문=이민규기자]

국가철도공단이 철도 전송설비 고도화를 위한 대규모 사업을 추진해 관련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업의 핵심은 고속철도 전송설비와 일반철도 남부권역 및 북부권역의 전송설비에 IP-MPLS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다.

철도공단은 최근 △고속철도 전송설비 구매설치 △일반철도 남부권역 전송설비구매설치 △일반철도 북부권역 전송설비 구매설치 사업 발주를 위한 사전규격을 공개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사전규격 공개는 입찰공고의 주된 내용을 미리 알려 공식적인 입찰공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공정성 훼손 등 문제를 차단하는 데 목적이 있다.

각 사업의 전송설비에는 모두 IP-MPLS 기술이 적용된다. IP-MPLS(Internet Protocol-Multi protocol Label Switching)는 통신망을 통해 전송되는 프레임이나 패킷 앞에 레이블(Label)이라는 식별자를 부가해 전송함으로써 통신을 고속화하고 추가 기능을 가능하도록 하는 최신 네트워크 기술을 말한다.

이번에 사전규격을 공개한 3개 사업은 전기설비 IoT, 시설물 IoT 및 각종 필요 회선을 제공하기 위해 캐리어이더넷 기반의 광전송망(IP-MPLS)을 구축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전기설비 IoT에는 유지보수센터, 자동검측시스템, 원격감시시스템 등이 포함된다.

쉽게 풀어보자면 철도 전송설비 고도화 사업을 통해 각 철도 역사와 중간기기실·관제센터 및 가칭 철도시설유지관리분석시스템 통신기기실 사이에 설치된 현장설비의 음성, 영상 및 데이터 정보를 효율적으로 전송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게 된다.

각 사업은 계약일로부터 2028년 12월 3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현장여건 및 사업계획 변동에 따라 사업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철도공단의 설명이다.

사업 규모 역시 각각 다르게 정해질 예정이다. 사전규격 공개 내용을 보면 ‘고속철도 전송설비(IP-MPLS) 구매설치’의 사업규모는 260억200만원으로 책정됐다. ‘일반철도 남부권역 전송설비(IP-MPLS) 구매설치’와 ‘일반철도 북부권역 전송설비(IP-MPLS) 구매설치’의 경우 사업 규모가 각각 696억6300만원, 717억8800만에 달한다.

이들 3개 사업의 전송설비는 각 역·중간기기실 및 철도교통관제센터와 그 외 연계되는 구간에설치된다. 각 사업별로 IP-기간망 및 IP-구간망, IP-역간망을 설치하게 된다.

IP-기간망은 우리나라 철도 전송망의 백본(Back-bone)망으로서 10G, 100G 등 통신회선을 수용한다. IP-기간망은 망 생존성 확보를 위해 링형, 메쉬형, 이중선형 등으로 구성된다.

IP-구간망은 일반·광역철도, 고속철도의 주요 역사(COT)를 서로 연결하는 망으로 10G, 100G 등 통신회선을 수용한다. 또한 IP-구간망은 망 생존성 확보를 위해 링형, 메시형 등으로 구성된다.

IP-역간망은 일반철도 주요 역사(COT)와 일반역사·변전기계실(RT)을 연결하는 망으로서 10M, 100M, 1G 등 가입자 통신회선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망 생존성 확보를 위해 링형, 메쉬형 등으로 구성된다.

세부적인 망 설치장소는 각 사업별로 다르다. 고속철도 IP-구간망의 경우 △서울 △관제센터 △광명 △천안아산 △오송 △대전 △김천구미 △동대구 △신경주 △울산 △부산 △수서 △동탄 △공주 △익산 △정읍 △광주송정을 설치장소로 정했다.

일반철도 남부권역 IP-기간망은 △관제센터 △동대구 △부산 △순천 △광주송정 △익산 △대전에 설치될 예정이다. 일반철도 북부권역 IP-기간망의 경우 설치장소를 △관제센터 △서울 △청량리 △제천 △영주 △대전 △수원 △동해로 정했다.

철도공단의 제안요청 내용을 보면 IP-MPLS 장비는 이기종 간 인터페이스에 제약이 없도록 국제표준 규격을 따르고 개방성이 있어야 한다. 특히 IP-MPLS 망은 이더넷회선 기반의 서비스를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철도공단 측은 “사전규격 공개자료에 첨부된 제안요청서 및 기타 사업추진에 관한 사항 등은 확정된 것이 아니므로 향후 입찰공고 시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기술능력 평가항목 및 배점기준은 기술심의 결과 등에 따라 항목 및 배점기준이 변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보통신공사업계 관계자는 “철도공단의 전송설비 고도화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이번에 공개된 사전규격 및 제안요청서 내용을 상세히 확인해야 한다”면서 “특히 IP-MPLS 기반 광전송망 구축 등 기술적인 내용과 입찰자격 등을 명확하게 숙지해야만 수주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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