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눈 주위 피부, 깨끗하게 유지하려면

2024-12-17

“선생님 댕댕이 눈 주위 털이 갈색으로 변했어요. 어떻게 해요?”라며 반려견의 깨끗하던 얼굴이 눈물로 얼룩지는 문제를 상담 요청하는 반려인이 많다. 반려견의 얼굴이 눈물로 얼룩지기 시작하면 보기에도 좋지 않지만 시큼한 냄새도 나기 때문에 반려인으로서는 신경이 쓰인다. 이렇게 눈 주위 털이 눈물 자국으로 얼룩지는 것을 유루증이라고 한다. 유루증은 하얀 털을 가진 반려견의 경우 더 눈에 거슬리는데, 단지 시각적인 불편함뿐 아니라 과도한 눈물이 눈 주위 피부를 짓무르게 해서 염증을 유발하고 심하면 털까지 빠지는 게 문제다.

이런 유루증에 대한 일차적인 처방으로는 약물요법이 있다. 이 약품의 주성분은 타이로신이라는 항생제로 눈 주위의 세균 증식을 억제해 유루증 상태 개선에 도움을 준다. 다만 항생제 처방은 유루증을 해결해 주는 만병통치약이 될 수는 없다. 유루증이 생기는 근본 원인을 해결해 주는 것이 좋다.

유루증 발생 원인으로 흔히 과도한 눈물 분비와 눈물이 빠져나가는 유루관이 폐쇄됐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 또한 원인이 아니라 결과다. 눈물이 과다하게 분비되고 유루관이 막히는 것은 눈 주위 피부를 자극하는 어떤 요인들로 염증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염증 반응의 원인은 반려견의 체질과 환경에 따라 다르므로 단정지을 수 없다. 그러나 현재 먹거리와 환경이 중요한 요인인 것만은 분명하다. 그러므로 먼저 반려견이 먹는 사료와 간식에 방부제와 사료 첨가제가 포함돼 있는지 살펴보고 환경적으로도 먼지나 담배 연기, 자동차 배기가스와 같이 공기를 통해 눈을 자극할 수 있는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사료에 포함된 방부제와 사료첨가제와 같은 화학물질을 피하고, 자주 환기를 시켜주고 공기청정기를 사용해 공기를 맑게 해주는 것이 깨끗한 눈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박종무 평생피부과동물병원 원장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