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디오 아트의 개척자, 백남준은 20세기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예술가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 백남준의 전 생애에 걸친 작품들이 대규모로 부산에 상륙했습니다.
부산에서 열리는 첫 대규모 백남준 전시인데, 그 현장을 황보 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라디오 스피커로 만든 입, 은박지 접시를 머리에 뒤집어 쓴 채 거리를 위태롭게 걷는 로봇.
1964년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로봇k-456은 백남준 특유의 예술관을 담은 첫 로봇 작품입니다.
텔레비전 화면이 화려한 색상의 패턴으로 가득찼습니다.
1965년 백남준의 첫 미국 개인전에서 선보인 작품으로, 자석을 이용해 흑백 텔레비전 화면을 변화시킨
방식으로 구현됐습니다.
20세기 비디오 아트의 시작을 알린 세계적 거장, 백남준의 예술 세계를 담은 작품들이 한 데 모였습니다.
1960년대부터 작고한 2006년까지 백남준의 전 생애에 걸친 160여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회고전입니다.
{김가현/부산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백남준의) 전 생애를 다 다루는 작품들이 모아져서 회고전으로 소개를 하게 됐습니다.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적극적으로 (보관 작품 지원을) 도왔고, 7개 기관들을 통해서 대여를 받았습니다. 작품들을 마음껏 향유하면서 보시길 바랍니다."}
백남준의 다양한 작품들이 대규모로 부산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내에선 처음 공개되는 작품도 포함됐습니다.
{이수영/백남준아트센터 학예연구사/"기술 매체의 발달을 예술과 함께 겪으면서, 새로운 매체에 도전했던 예술가로 저희는 (백남준을) 봤습니다.
부산 지역에 백남준이 대규모로 소개되고, 지금 이 시대에 전할 수 있는 백남준만의 메시지, 의미를 담아서..."}
백남준의 전 생애와 작품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내년 3월 16일까지 열립니다.
KNN 황보 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