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의 레전드 제롬 보아텡(37)이 코칭스태프 복귀를 스스로 포기했다. 클럽 사무국은 그를 받아들이려 했지만, 팬들의 거센 반대를 넘지 못했다.
뮌헨은 최근 공식 성명을 통해 “보아텡과의 건설적인 대화 끝에 인턴십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보아텡은 구단과 강한 유대감을 느끼고 있으며, 자신을 둘러싼 논란 때문에 클럽이 피해를 입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센터백이었던 보아텡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뮌헨에서 200경기 이상 출전하며 분데스리가 9회 우승, 유럽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을 이뤄낸 클럽 레전드다. 독일 대표팀으로도 76경기를 뛰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2024년 뮌헨 법원은 보아텡이 2018년에 전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집행유예와 함께 20만유로의 벌금형을 선고했고, 자선단체에 10만유로를 기부하도록 명령했다.
지난 9월 보아텡이 은퇴를 선언한 직후, 뱅상 콩파니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 시절 동료였던 그에게 코칭 인턴십을 제안했다. 콩파니 감독은 “보아텡이 몇 주간 우리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정상급 수비수로서의 경험을 나누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팬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보아텡의 구단 코칭 스태프 합류에 반대하는 온라인 청원은 하루 만에 2000명 가까운 서명을 받았다. 19일 도르트문트와의 홈경기에서는 팬들이 반대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벌였고, 23일 클뤼프 브뤼허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도 폭력 반대 메시지가 등장했다.
얀크리스티안 드레젠 바이에른 최고경영자는 “모든 사람에게 다시 일어설 기회가 있다고 믿는다”며 보아텡을 옹호했지만, 시위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25일 묀헨글라트바흐와의 경기 후 콩파니 감독이 보아텡 인턴십에 대해 다시 질문받은 직후, 구단은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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