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NPB)를 떠난 사사키 로키(23)가 포스팅을 신청한지 1주일이라는 시간이 흐른 가운데, 그를 향한 메이저리그(MLB) 구단들의 관심은 뜨겁기만 하다. 특히 서부의 두 팀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사사키를 영입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으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MLB닷컴이 17일 샌디에이고를 집중 조명하면서 샌디에이고가 사사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포인트들을 전해 눈길을 끈다.
MLB닷컴이 먼저 언급한 것은 바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다. 사사키는 월드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는 팀으로 가고싶다는 사실이 알려진 상황이다. MLB닷컴은 “샌디에이고는 최근 5시즌 중 3차례나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그리고 우승에 목마른 팀”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이 했던 ‘매일 밤 모든 관중석을 채우는 팀’이라는 말을 언급했다.
두 번째는 일본인 선수들과의 인연이다. 샌디에이고에는 다르빗슈 유가 사실상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고, 여기에 지난 겨울에는 왼손 불펜 투수 마쓰이 유키까지 영입했다. 특히 다르빗슈는 사사키가 가장 존경하는 선수 중 한 명이기도 하다. MLB닷컴은 “사사키는 자신의 어릴 적 우상이자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함께했던 다르빗슈에 대한 존경심이 크다. 사사키의 에이전트인 조엘 울프는 다르빗슈의 에이전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MLB 전반적으로 스카우트 숫자를 줄이는 상황에서 일본에 파견하는 스카우트 인력은 줄이지 않고 그대로 유지했다는 점과 일본인 메이저리거의 선구자인 노모 히데오가 현재 어드바이저로 일하고 있다는 점도 경쟁력으로 꼽았다.
또 울프가 윈터미팅에서 “중소 규모 팀에서 뛰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고 했던 것을 언급하면서 사사키가 상대적으로 사생활에 대한 부분에 침해를 덜 받을 수 있는 도시에서 뛰길 원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지적했다. 이 밖에도 샌디에이고의 홈구장인 펫코 파크가 대표적인 투수 친화적 구장이라는 점, 샌디에이고가 일년 내내 좋은 날씨로 유명한 점 등도 경쟁력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