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으로 쌓아올린 부···‘캄보디아 범죄 수괴’ 천즈, 홍콩에 5500억 부동산 보유

2025-10-19

침사추이 중심가 빌딩 통째 소유···자금세탁처 지목

싱가포르엔 187억 펜트하우스···태국, 환수 조사 중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등 외국인 대상 범죄 단지를 운영해 부를 축적한 천즈(陳志·37) 프린스그룹 회장이 홍콩과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금융거점에 초고가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8일(현지시간) 홍콩 매체 홍콩01은 천 회장이 홍콩 침사추이 중심부에 있는 30억홍콩달러(약 5500억원) 규모의 상업용 빌딩을 통째로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현지 등기부에 따르면 천 회장은 캄보디아 여권 명(CHEN Zhi)으로 홍콩에 최소 7개의 법인을 직접 설립했으며, 이들 법인 모두가 같은 주소인 침사추이 킴벌리로드 68번지를 본사로 등록했다. 이 건물은 천 회장의 홍콩 내 자산 은닉 및 자금세탁 거점으로 지목된다.

해당 건물은 애초 홍콩 개발사인 헝지(恒基)가 재개발을 추진해왔으나 2018년 정체가 공개되지 않은 중국계 자본에 통째로 매각됐다. 현재 법적 소유자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BVI) 등록법인인 ‘치어 캐피털’로 확인됐는데 이는 미국 정부가 천 회장과 연계된 기업으로 제재 명단에 올린 회사다. 등기부에 따르면 이 건물은 분할 분양 없이 단일 소유 형태로 유지되고 있다.

천 회장은 싱가포르에서도 초고가 주거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싱가포르 연합조보는 그가 오차드로드 인근 초고급 주거단지인 ‘그램머시 파크’의 펜트하우스를 약 1700만싱가포르달러(약 187억 원)에 매입해 소유 중이라고 보도했다. 싱가포르 기업회계규제청(ACRA)에 따르면 천 회장은 현지 등록법인 9곳의 주주로 등재되어 있으며 이 중 정보기술·컴퓨터 서비스 기업 ‘시티링크 솔루션’에는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태국 당국은 천 회장의 해외 자산 환수를 전제로 조사에 착수했다. 현지 매체 방콕포스트는 태국 사이버범죄수사국(CCIB)이 미국과 공조해 천 회장 관련 자산 몰수 절차를 확인하고, 태국 내 범죄 연계 정황이 드러나면 국제법 절차에 따라 즉각 자산 환수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18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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