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전략기술 ‘양자암호통신’ 고도화 가속

2024-06-28

통신시장 새 먹거리로 주목

‘퀀텀코리아’서 새 기술 공개

2030년 시장규모 24조원 성장

정보통신공사 물야 증대 기대

[정보통신신문=박남수기자]

미래 전략기술로 주목받는 양자암호통신 시장 공략을 위한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자암호통신은 성장이 멈춘 통신시장의 새 먹거리로 주목을 받고 있다.

양자정보통신이란 양자역학적 특성을 정보통신 분야에 적용해 보안, 초고속 연산 등 기존 정보통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정보통신 기술이다.

이 기술은 크게 하드웨어 중심의 양자키분배(QKD), 소프트웨어 기반 양자내성암호(PQC) 등으로 분류된다.

송·수신자가 양자역학적 원리에 의해 키를 나눠가지면서 안전한 통신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양자암호통신 인프라 구축은 정보통신공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으며, 주목해야 할 분야다.

양자정보통신 시장의 시작을 알리는 양자암호통신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면서, 대규모 통신망 구축 및 양자암호통신 인프라 구축 등 정보통신공사업계에도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무선 양자암호통신을 시작으로 앞으로 확대될 양자정보통신 시장에서 스마트시티 인프라 고도화, 자율주행 인프라 고도화 등 다양한 분야의 정보통신공사업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발간한 ‘양자정보기술백서’에 따르면 양자암호통신 전 세계 시장규모는 지난 2022년 이후 연평균 39.8% 증가해 2030년 24조원 규모로 성장이 전망된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2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퀀텀코리아 2024' 행사에서 황판식 연구개발정책실장이 대독한 인사말에서 "양자를 다루는 양자컴퓨터, 양자통신기술이 본격 상용화되면 인류의 삶이 완전히 바뀔 것"이라며 "이는 1차 산업혁명 시기 인류가 받은 충격과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세계 주요 국가들이 세계 양자 생태계를 선점하기 위해 경쟁하는 한편, 기술 개발을 위해 협력도 진행 중"이라며 "주요국과의 협력을 통해 양자과학기술 생태계를 확장하고 관련 산업 표준화 등 각국이 중요하게 여기는 안건을 주도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양자기술산업법 제정으로 국가 양자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올해 4월 '퀀텀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양자기술 투자 규모는 2019년 101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 1280억원으로 늘었다. 정부는 오는 2035년까지 양자과학기술에 3조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통신3사는 ‘퀀텀코리아 2024’에서 최신 양자 기술을 선보였다.

SK텔레콤은 양자 분야 기술·부품 기업들과 설립한 연합체 ‘엑스퀀텀(X Quantum)’ 멤버사들과 함께 양자키분배기(QKD), 양자난수생성기(QRNG), 양자내성암호(PQC) 암호칩 등 다양한 양자 기술을 선보였다.

SK텔레콤은 엑스퀀텀에 속한 케이씨에스(KCS)와 차세대 양자암호칩 ‘Q-HSM’을 내놨다. ‘Q-HSM’은 하드웨어 기반 QRNG에 물리적 복제방지(PUF) 기술, 소프트웨어 기반의 PQC 암호통신기술이 동시에 적용된 양자암호칩이다.

노키아는 네트워크에서 다양한 신호 스위칭을 제공하는 패킷·광 전송 네트워크 스위칭 플랫폼 ‘1830 PSS’를 소개하며, 다른 멤버사들도 ‘양자 라이다(Single Photon LiDAR)’ 등 다양한 응용서비스를 전시했다.

KT는 유·무선 양자암호 통신 솔루션과 하이브리드 양자암호통신 솔루션을 제시하고 상용 서비스 사례를 소개했다. KT가 독자 개발해 지난해 2km 구간에서 성공한 무선 QKD 시스템을 소개했다. KT는 국내 최장 거리인 10km 전송 기술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QKD와 PQC를 결합해 안정성을 더욱 높인 하이브리드형 양자보안망도 전시했다. 이 보안망은 신한은행 본점(서울시 중구 소재)과 강남별관 지점을 연결하는 통신망 서비스를 통해 성능을 검증한 바 있다.

이 밖에 지자체와 군부대 간 재난 대응에 쓰이는 ‘퀀텀 드론’, 자율주행차량의 해킹 위협을 방어하는 ‘퀀텀 자율주행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걸친 양자암호통신 서비스를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클라우드용 통합 계정 관리 솔루션 ‘알파키(Alphakey)’를 선보였다. PQC를 적용한 알파키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개별적으로 등록된 임직원의 계정 정보를 한 곳으로 모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이다. 해외 클라우드 서비스 위주인 기존 솔루션들과 달리 국내 서비스도 연동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올해 말까지 이 기술의 베타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알파키 외에도 국가정보원의 보안기능확인서를 획득한 양자통신암호화장비(QENC)를 포함해 광전송장비(PQC-ROADM, PQC-PTN), PQC-VPN, 양자보안카메라, eSIM/USIM, 5G 라우터 등 총 9개의 제품을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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