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첫 다승자인 옥태훈이 “사실은 골반에 장애가 있다”고 밝혔다.
옥태훈은 29일 전북 군산CC에서 끝난 군산CC 오픈에서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이정환을 2타 차이로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 주 KPGA 선수권대회에서 첫 우승을 거둔 옥태훈은 2주 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올 시즌 첫 다승자가 됐다.
옥태훈은 경기를 마친 뒤 “목에 담이 들어서 컨디션은 좋지 않았지만 첫 홀 보기 위기를 넘긴 뒤 2번 홀에서 이글을 성공시켜 대회를 잘 마무리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목표는 3승”이라며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도 1등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과거에 비해 좋아진 점을 묻는 질문에는 “많이 차분해진 것 같다”고 했다. 옥태훈은 “전에는 경기가 잘 풀리지 않으면 화도 많이 내고 했는데, 그런 것을 줄이니 성적도 좋아진 것 같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앞으로 보완해야 할 점으로는 샷 할 때 머리가 오른쪽으로 떨어지는 습관을 꼽았다. 옥태훈은 “샷 할 때 머리가 오른쪽으로 떨어지는 습관은 골프에서 가장 안 좋은 습관이기 때문에 꼭 고치려고 한다”고 말했다.
샷을 하고 나서 피니시를 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는 “골반에 장애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옥태훈은 “태어날 때부터 골반이 말려있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았다. 이 때문에 골반이 다른 사람들처럼 완벽하게 돌지 않기 때문에 피니시를 완벽하게 하지 못하고 펀치샷 처럼 스윙을 끝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것은 20살 무렵이라고 한다.
옥태훈은 당초 이번 대회를 마친 뒤 모로코에서 열리는 아시안투어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현재 중동 상황이 불안하기 때문에 취소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