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현지 매체에서 자신에 대해 너무 박한 평가를 내린 김혜성(26·LA 다저스)을 독려했다.
‘다저스웨이’는 26일 “김혜성이 스스로에게 너무 가혹했을지도 모른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매체는 “김혜성은 2025시즌 사사키 로키만큼 많은 팬들의 찬사를 받으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그의 재능은 분명했다”라며 “일부에서는 사사키 보다는 김혜성을 올해의 신인상 후보로 꼽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김혜성은 올 시즌 71경기에서 타율 0.280(161타수 45안타) 3홈런 17타점 1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99 등을 기록했다.
‘다저스웨이’는 “우려스러운 부분은 3개의 홈런에 그친 파워와 30.%에 달하는 높은 삼진율”이라며 “다저스의 미래에 심각한 고민을 안겨준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김혜성의 인터뷰 발언에 주목했다. 김혜성은 지난 11월 중순 ‘다저스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100점 만점에 30점”이라는 점수를 스스로 매겼다. 그 이유로 “이유는 확실하지 않지만 만족스럽지 못했다. 아직 갈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남은 70점을 채우기 위해서는 모든 부분에서 개선해야한다. 야구 선수로서 100점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다저스웨이는 김혜성이 그만한 말을 할만큼 활약이 기대에 못 미친건 아니라고 했다. 이 매체는 “김혜성이 A등급을 받을 자격이 없는건 사실이지만 30점은 ‘F-’보다 낮은 수치다. 한국인 스타가 보여준 가치에 비하면 지나치게 불공평한 비판”이라고 감쌌다.
그러면서 “김혜성은 유격수와 중견수 모두 수비를 했고 2루수에서도 수비를 소화했다. 그의 스피드를 활용하면 내야와 외야를 넘나들며 능숙하게 수비를 할 수 있다”며 추켜세웠다. 이어 “KBO리그에서 4년 연속 0.370 이상의 출루율을 기록했던 점은 향후 타격에서도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증거다. 리그의 어떤 2루수나 유틸리티 후보 못지 않은 매력적인 선수”라고 칭찬했다.
김혜성에게 충분히 기회가 가야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다저스웨이는 “김혜성은 포스트시즌에서 한 타석도 들어서지 못했고 올스타브레이크 이후에는 단 22경기만 뛰었다”라며 “그에게 다시 기회를 준다면 김혜성이 자신에게 제시한 낙제점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높았다”라고 짚었다. 벤 조브리스트와 같은 역할을 맡기를 바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