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다둥이 가정, 3분의 1이 “‘돌봄’ 지원 확대 필요”

2024-10-08

쌍둥이(다둥이) 가정의 30%가 돌봄(양육)에 대한 지원이 개선 및 확대되길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쌍둥이 육아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서는 37%가 가족의 도움을 받지만, 10%는 혼자서 해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지난달 4~22일 쌍둥이 임산부 및 육아 부모 501명을 대상으로 임신·출산·육아 지원에서 원하는 개선책 등을 물은 설문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이번 설문은 협회가 실시하고 있는 제3차 ‘쌍둥이 육아공감 캠페인’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우리나라 출생아 중 다태아 비율은 2013년 3.3%에서 지난해 5.5%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설문 결과, 쌍둥이 가정의 임신·출산·육아 지원을 위해 개선 및 확대됐으면 하는 분야로는 ‘돌봄(양육)’이 30%로 가장 많은 응답을 받았다. 이어 건강(의료)가 21%, 노동(직장) 18%, 이동(대중교통) 11%, 정보제공 10%, 입법(정책·제도 개선) 5% 순으로 나타났다.

아이돌봄 서비스 관련해 바라는 개선점으로는 ‘쌍둥이 가정 우선 연계’가 36%로 가장 높았다. ‘아동수별 추가 인원 배치’를 택한 응답도 29%였고, ‘소득 기준 완화에 따른 서비스 이용 감액’도 24%가 원했다. 쌍둥이 육아를 위해 확대됐으면 하는 서비스로는 ‘다둥이 행복카드’ 할인혜택(48%)을 택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임산부와 영유아 양육자를 위한 영양교육 콘텐트인 ‘영양플러스’(29%), 영유아기 맞춤형 방문 양육 코칭(16%), 조부모·어린이집·유치원 교사 대상 쌍둥이 육아 교육(7%)이 뒤를 이었다.

이번 설문에서는 쌍둥이 육아 스트레스 관리 방법 등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답변 결과, 37%가 배우자나 부모 등 가족의 도움을 받는다고 답했다. 또래 육아자, 육아 선배 등 지인 도움을 받는다는 응답은 24%, 사설 상담센터 이용은 18%였지만, 정부 지원 상담센터를 이용한다는 답은 11%에 불과했다. ‘혼자 해결한다’는 응답도 10%였다.

쌍둥이 임신·출산·육아기에 회사에 바라는 점으로는 ‘유연근무 활성화(시차 출퇴근, 재택근무 등)’와 ‘단축근무 확대’가 각각 26% 응답받아 요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 전후 휴가 및 육아 휴직 기간 확대도 23%가 바랐고, 출산지원금·양육수당지원금 시행 및 확대(21%), 제도 사용 시 눈치 보이는 문화 근절(5%)이 뒤를 이었다.

자녀 동반 외출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쌍둥이 가정이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으로는 자가용(71%), 택시(19%), 버스(5%), 지하철(5%) 순으로, 자가용의 선호도가 크게 높았다. 교통 관련 서비스 중에는 영유아기 교통비 지원(45%)에 대한 수요가 가장 컸고, 대중교통 내 유아차 배려 공간 확보(31%), 지하철 승강기 위치 안내 강화(14%), 저상버스 확대 및 도착 안내 시스템 설치 확대(9%) 순으로 나타났다.

활성화되길 바라는 쌍둥이(다둥이) 출산·육아 관련 정보 습득 창구로는 ‘신뢰 가능한 온라인 사이트(홈페이지, 블로그, 유튜브 등)’를 꼽은 응답이 3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쌍둥이(다둥이) 가정모임(33%), 전문기관 교육(28%)이 꼽혔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이런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다둥이 양육 환경 개선책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협회 이삼식 회장은 “난임 수술 등으로 다태아 출생 비율은 매해 증가하는 추세”라며 “쌍둥이 양육 가정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배려하는 사회 분위기 확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협회를 포함한 관련 기관이 참여하는 네트워크 구축 및 양육 친화 환경 조성에 지속적으로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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