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령 마르티니크, 시위사태로 통금령

2024-09-25

[울산저널]원영수 국제포럼= 카리브해에 있는 프랑스 자치령 마르티니크에서 빈곤과 생계비 상승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져, 마르티니크 정부는 오후 9시부터 새벽 5시까지 통금령을 발효했다. 자치령 정부는 “공공 안전을 보호하고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통금령을 내렸다고 주장했지만, 시위는 계속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위사태로 12명이 부상당했고, 일부 시위대는 차량을 태우고 건물에 불을 질러 중무장한 시위진압 경찰이 투입됐다.

마르티니크 시위대의 불만은 높은 생계비다. 마르티니크의 식품 가격은 프랑스 본토에 비해 40% 이상 높다. 이번 시위를 주도한 아프로 카리브 민중과자원보호그룹(RPPRAC)은 마르티니크의 물가를 본토의 수준으로 낮출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슈퍼마켓들이 가격 인하 요구를 거부하자, 시위대는 도로봉쇄와 거리 시위에 나섰다.

시위 지도자인 로드리그 페티토를 경찰이 체포하면서 긴장이 높아졌고, 항만 노동자들이 페티토의 석방을 요구하면서 파업에 들어갔다. 최근 택시 기사들도 시위에 동참해 일부 고속도로를 봉쇄하고 마르티니크의 경제 상황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저작권자ⓒ 울산저널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