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미술관서 어린이관객이 떨군 N.파티의 4억6천만원짜리 작품,다시 전시장에

2024-09-25

휴대용 제단화 형식의 삼면화 연작 중 하나

프리즈서울서 같은 연작 35만달러에 팔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경기도 용인의 호암미술관에서 지난 18일 휴대폰을 보던 어린이관객이 뒷걸음질을 하다 떨어뜨려 파손된 니콜라스 파티의 작품 '나무가 있는 삼면화'(사진)이 24일 다시 전시장에 나왔다.

미술관측은 파손 당일 즉시 작품을 전시장에서 반출해 작가와 논의를 가졌다. 다행히 그림이 그려진 부분에는 손상이 없고 경첩 부분만 떨어져 작가와 논의 끝에 보수작업을 진행했다. 이 작품은 24일부터 호암미술관 니콜라스 파티의 1층 전시장에 다시 설치돼 관람객을 맞고 있다.

니콜라스 파티는 중세 기독교회의 삼면화에서 착안해 이를 작은 크기로 축소하고, 삼면에 파스텔화 3점을 그려넣은 시리즈를 여러 점 제작했다. 호암미술관의 니콜라스 파티 작품전에도 작가의 삼면화 연작이 2점 출품됐다. 그 가운데 어린이 관객이 부딪혀 떨어뜨린 작품은 '나무가 있는 세폭화'이다.

스위스 출신의 유명 작가 니콜라스 파티는 '파스텔화 마법사'로 불리며 동시대 미술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중 하나다. 호암미술관에서는 '니콜라스 파티:더스트'라는 타이틀로 지난 8월31일부터 대규모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이 전시에는 니콜라스 파티의 한국 첫 개인전으로 회화와 조각 48점, 신작 회화 20점이 출품됐다. 작가는 호암미술관 전시를 위해 6주간 한국에 머물며 호암이 소장한 국보급 주요 작품을 차용한 파스텔 벽화 5점을 특별 제작하기도 했다.

작가는 세계 전역의 주요미술관에서 작품전을 열며 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고 이반에 용인 호암미술관에서 대형 스케일의 파스텧 벽화를 필두로 다양한 주제의 파스텔회를 선보여 미술팬을 끌어모으고 있다. 호암미술관은 이번에 리움의 고미술 소장품을 니콜라스 파티의 작품과 나란히 전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전시는 내년 1월19일까지 계속된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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