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 깡패부터 선동 집회까지…대순진리회 뒤흔든 ‘그 사람’

2025-03-25

대순진리회가 ‘대순진리회 통합위원회’와 그 대표 박기성 씨(79)에 대해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대순진리회 측은 해당 위원회가 종단과 무관한 영리 법인이라며, 박 씨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이다. 경찰 또한 그를 특수주거침입, 특수건조물침입,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 중이며,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고 있다.

◇ 토성수련도장 난입 사건…조직적 범죄 가능성 조사

지난 2월 13일 새벽, 강원도 고성 대순진리회 토성수련도장에서 차량 40여 대가 정차했다. 차량에서 내린 100여 명의 남성들은 컨테이너 상자로 입구를 막고 각목을 든 채 건물 내부로 침입했다. 이 과정에서 숙소에 머물던 여자 수련생들이 속옷 차림으로 쫓겨났으며, 건물 유리창이 깨지는 등 시설 곳곳이 파손됐다.

이 난입을 주도한 인물은 ‘대순진리회 통합위원회’ 위원장이라 자칭한 박 씨였다. 그러나 대순진리회 측은 이 단체가 종단과 무관하며, 부동산·건설업 등을 운영하는 영리 법인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단순한 종교 갈등이 아닌 조직적 범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다.

◇ 박기성, 집회 열어 종단 비리 주장…대순진리회 강력 반발

난입 사건 이후 박 씨는 경기도 여주시 대순진리회 여주본부도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윤은도 원장의 공금 횡령 및 도박 의혹을 제기하며 퇴진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대순진리회 측은 “박 씨가 종단을 사칭해 허위 주장을 퍼뜨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여주본부 관계자는 “박 씨는 과거에도 금전적 이득을 노리고 협박을 일삼았으며, 공갈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력이 있다”며 “이번 집회 역시 본인의 범죄 혐의를 회피하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 대순진리회 “박기성, 과거에도 사기 행각…법적 조치 불가피”

대순진리회는 박 씨가 주도하는 ‘대순진리회 통합위원회’가 종단과 무관한 영리 법인임을 강조하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여주본부 관계자는 “박 씨는 이미 공갈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2023년에는 민간임대아파트 사기 분양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았다”며 “그가 주장하는 종단 개혁이나 내부 비리는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박 씨를 특수주거침입, 특수건조물침입, 명예훼손 혐의로 조사 중이며,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순진리회 측은 “박 씨가 지속적으로 종단을 사칭해 사기 행각을 벌여왔다”며 “법적 대응을 통해 추가 피해를 방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