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재개된 생물다양성 보호 논의 열려

2025-02-26

[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유엔 생물다양성 회의가 이탈리아 로마에서 재개되며, 자금 조달 문제가 최우선 의제로 떠올랐다. 이번 회의에는 2월 25일부터 27일까지 150개 이상의 국가가 참여해 생물다양성 금융, 책임성 강화, 농식품 시스템을 글로벌 보존 전략에 통합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하고 있다.

FAO와 가디언 등 외신에 의하면 지난해 말 콜롬비아에서 열린 제16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6) 1차 회의에서는 유전자 데이터의 이익 공유 및 원주민의 보존 역할에 대한 획기적인 합의가 이루어졌으나, 여전히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가 남아 있다고 알렸다. 이에 따라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GBF)를 실현하기 위한 후속 조치가 이번 로마 회의에서 다뤄지고 있다.

특히, 자금 조달 문제는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GBF 목표에 따르면, 2025년까지 연간 200억 달러, 2030년까지 300억 달러를 조달해야 하지만, 현재까지 약속된 금액은 3억 8,300만 달러에 불과하다.

이번 회의에서는 농식품 시스템을 국가 생물다양성 전략 및 행동 계획(NBSAPs)에 통합하는 방안도 주요 의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지난해 콜롬비아 칼리에서 열린 COP16 1차 회의에서 시작된 ‘농업-NBSAPs 지원 이니셔티브’는 농업정책과 생물다양성 목표 간 충돌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농업 실천을 장려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위기상황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세계자연기금(WWF)과 런던동물학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야생동물 개체수는 지난 50년간 평균 7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 온난화는 1.5C(2.7F) 목표를 통해 최소 2.5C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계자는 “생물다양성은 인간의 생존과 직결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우리가 마시는 물, 숨 쉬는 공기, 식량 시스템까지 모두 생태계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가 콩고 분지와 전 세계 주요 생물다양성 지역에 미치는 광범위한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이번 로마 회의에서 자금 조달 방안과 농업·식량 시스템 전환을 포함한 실질적인 이행 계획이 마련될 수 있을지, 각국이 이에 대한 실질적인 기여를 약속할 수 있을지가 향후 글로벌 생물다양성 보호의 핵심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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