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다 바빠’ 발로 뛰는 유승민, 광폭 현장 소통 행보 주목

2025-01-20

대한체육회장 당선 이후 전국 곳곳 누비며 현장 목소리 청취

문체부와 관계 회복 이어 제천과 함안 등 방문

20일 오전에는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 묘소 참배

제42대 대한체육회장으로 선출된 유승민 당선인의 광폭 현장 소통 행보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유승민 당선인은 지난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1209표 중 417표를 받아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총장, 강태선 서울시체육회 회장, 오주영 전 대한세팍타크로협회 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등을 제치고 당선됐다.

유 당선인의 임기는 내달 28일부터 4년이지만 벌써부터 차기 ‘체육대통령’의 시계는 발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1982년생의 젊은 회장답게 유 당선인은 시작부터 전국 곳곳을 누비는 강행군을 마다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현장을 찾고 있다. 특히 현장 관계자들과 소통을 통해 매듭을 하나씩 풀어나가고 있다.

유승민 당선인은 당선 직후 가장 먼저 유인촌 장관과 장미란 제 2차관 등 문화체육관광부(이함 문체부) 관계자들과 소통에 나섰다.

문체부는 이기흥 회장 시절 대한체육회와 갈등을 빚었다. 이 회장은 대한체육회 임원 연임제한 폐지를 결의하면서 3선 도전에 나선 뒤 문체부와 심한 갈등을 빚어왔다.

이에 유승민 당선인이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회의실에서 대화를 통한 소통으로 관계 회복에 나섰고, 향후 추진하는 사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 약속을 받아냈다.

이튿날인 17일에는 탁구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이 열린 충북 제천을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유 당선인은 2019년부터 작년까지 탁구협회장을 지내 성공적인 임기를 마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18일에는 경남 함안에서 훈련 중인 여자 축구 선수들을 찾아 격려했다.

20일 오전에는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소재 신갈 선영에 묻힌 고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묘소를 찾았다.

유승민 당선인은 “회장 취임 승인을 받기 전이지만 바빠지기 전에 조양호 회장님을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싶었다”면서 “조 회장님은 나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신 분”이라고 회고했다.

조양호 전 회장은 2008년 7월 제20대 탁구협회장에 올라 2019년 4월 별세 직전까지 12년 가까이 협회를 이끌었다.

한국 탁구의 ‘대부’였던 조 전 회장과 유승민 당선인과의 인연은 각별하다. 유 당선인은 2008년 탁구협회장에 취임한 조 회장과 처음 만났는데, 조 회장 별세 후 뒤를 이어 탁구협회장에 올랐다.

조양호 전 회장은 탁구협회 재임 시절 11년간 매년 10~12억원을 지원했다. 유 당선인이 협회장 재임 기간에는 대한항공이 조 회장의 뜻을 받아 탁구협회를 물심양면 지원했고, 현재도 좋은 관계를 계속 이어 나가고 있다

유승민 당선인에게 조양호 전 회장은 멘토이기도 했다. 조 전 회장은 유 당선인이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으로 선출되고 활동하는 데 지지를 보냈다.

당선 이후 휴식 없이 곧바로 정부 관계자, 체육 현장과의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유 당선인은 탁구 발전에 기여한 이들에게 감사함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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