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끝까지 따라붙었던 KT의 추격전, 하지만 승리로 연결되지 못했다.
수원 KT는 25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75-8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시즌 전적 11승 14패를 기록한 KT는 3연패에 빠졌다.
KT는 이날 초반부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가스공사의 외곽포를 전혀 제어하지 못했고, 1쿼터에만 6개의 3점슛을 내주며 9-28로 밀렸다. 3쿼터까지도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KT는 데릭 윌리엄스(202cm, F)가 3쿼터까지 23점을 올리며 분전했음에도 리바운드(19-32)에서 밀렸고, 3점슛만 15개를 내주며 끌려갔다. 4쿼터 초반 김준일(202cm, C)에게 중거리 슛을 내주며 27점 차(48-75)가 됐을 때만 했어도 KT의 패색은 짙었다.
하지만 KT는 이후 서서히 격차를 줄이기 시작했다. 박준영(195cm, F)의 레이업과 하윤기(204cm, C)의 연속 득점, 윌리엄스의 3점슛으로 따라붙었다. 그럼에도 KT 문경은 감독은 작전시간을 불러 “20점 넘게 지고 있는데, 힘들다고 내려와서 수비를 하고 있다. 압박해서 볼이 못 돌게 해야 하는데, 상대 슈팅 연습 시켜줘서 안 들어가길 바라는 수비를 하고 있다”라고 강하게 목소리를 냈다.
문 감독의 일침이 통했던 걸까. KT는 추격의 고삐를 더 당겼다. 조엘 카굴랑안(172cm, G)의 돌파 득점과 윌리엄스의 3점슛이 나왔고, 가스공사의 작전시간을 이끌었다. 이어진 속공 상황, 카굴랑안이 공격 시간 5초만을 쓰고 3점슛을 성공하며 65-75, 10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급격히 점수 차가 줄어들자 다급해진 가스공사는 공격 제한 시간에 걸렸고, KT는 윌리엄스가 돌파 후 덩크슛으로 추격을 이어갔다. 그리고 KT는 카굴랑안이 양우혁의 볼을 빼앗고, 곧바로 3점슛을 꽂아넣으며 70-75, 5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4쿼터 22-0 런과 함께, 27점 차로 밀렸던 경기가 순식간에 접전으로 바뀐 순간이었다.
하지만 KT의 공세는 더 이상 이어지지 못했다. 샘조세프 벨란겔(175cm, G)에게 3점슛을 내주며 추격 흐름이 끊겼고, 야투 시도가 연이어 림을 외면했다. 결국 KT는 초반에 벌어졌던 격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배를 떠안았다.
27점 차까지 벌어졌던 격차를 4쿼터 들어 5점 차까지 좁혔지만, 전반에 내준 흐름과 외곽 수비의 부담은 끝내 승부를 뒤집기에는 벅찼다. 경기 후 KT 문경은 감독도 “전반에 이미 기세를 넘겨줬고, 3점슛을 16개나 맞았다. 앞선에서 공수 모두 밀렸고,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졌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KT는 오는 27일 울산에서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연패 탈출을 노린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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