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8회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에서 ‘멕시코 대표팀’이 선보인 특별한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 멕시코 가족은 할머니부터 손주까지 3세대가 함께 태권도를 수련하며 시범단 무대에 섰다.
세대를 넘어 전 세계 태권도인들의 축제를 증명한 셈이다.
이 가족의 대표는 “우리 가족만의 특별함은 바로 ‘가족의 결속력’이다. 멕시코에서는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이 매우 중요해요. 그 연결 고리가 바로 태권도”라고 전했다.
그는 가장 먼저 태권도를 시작했고, 이후 부모님, 형제자매, 아내와 자녀들까지 모두 태권도를 함께 수련하게 되었다고 한다. 특히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엑스포에 참가하며 팀 구성도 한층 다양해졌다.
“이번에는 아이들뿐 아니라 장애가 있는 친구, 어르신들까지 함께 참여하고 있다. 팀이 점점 ‘가족’ 그 자체처럼 되어가고 있다. 규모도 커졌고, 서로 더 끈끈해졌다.”
실제로 이 가족팀에는 70대 어머니도 함께 무대에 올랐으며, 팬데믹 시기 온라인 수련을 계기로 세대 간 태권도 전수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고 한다.
또한 클럽에서 함께 수련 중인 한 학생은 사고로 인해 장애를 겪게 되었지만, 여전히 태권도를 포기하지 않고 함께 시범에 참여하고 있다.
“그 친구가 정말 자랑스습다. 장애를 넘어 함께하는 그 모습이 저희 팀에 진짜 의미를 더해줬다.”
그는 “작년엔 저와 아내, 딸들만 왔지만, 올해는 어머니까지 함께하면서 완전한 3세대 팀이 되었어요. 또 클럽 학생들도 함께하면서, 이제는 진짜 ‘가족 같은 팀’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내년에도 꼭 다시 오고 싶다. 이 대회를 통해 가족과 태권도를 다시 한번 깊이 연결할 수 있었고, 우리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다. 감사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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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모 kangmo@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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