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포괄협상"vs김동연 "위험한 전략"...對트럼프 전략 이견

2025-04-19

이 "한미 간 현안 많아...단일 의제 매달리면 당할 수 있어"

김 "과거 트럼프 만나봐...포괄 대신 분리하는 전략 주축돼야"

[미디어펜=서동영 기자]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첫 번째 TV토론회에서 고율의 관세정책을 펼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접근법이 화두로 올랐다.

이재명 후보는 관세 뿐만 아니라 주한미군 방위비 등을 묶는 '포괄협상'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반면 김동연 후보는 자신의 경제부총리 시절 경험을 강조하며 트럼프를 상대로 한 포괄협상 전략은 위험하고 반박했다.

김동연 후보는 18일 MBC '특집 100분 토론'에서 진행된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첫 TV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새 대통령이 취임하면 트럼프 대통령과 바로 통화해야 하는데 무슨 말을 할 것이냐"고 질문했다.

이 후보는 "즉흥적으로 할 얘기가 아닌 것 같다"며 "매우 신중하게 준비하고 전략적으로 해야 될 얘기가 아닐까 싶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과는 한미 FTA 협상 포함해 3번을 만났다"며 "모두들 그가 터프한 사람이라고 하지만 자기이익을 전략적으로 추구하는데 능한 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호이익동맹 관계를 (조성)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경제부총리로 재직 당시 트럼프를 상대했던 경험과 함께 자신의 성과를 동시에 강조한 것이다.

이후 김동연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게 다시 한번 트럼프 협상전략에 대해 물었다. 김 후보는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상이 대단히 중요한데, 2주 전 2박 4일로 미국에 가서 자동차 관세 문제에 대한 나름대로 실마리를 풀고 왔다"며 "어떤 전략이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상에서 필요할 것이라고 보는가"라고 질문했다.

이 후보는 "트럼프의 전략은 소위 광인 작전이라고 불릴 정도로 과감하다"며 "트럼프가 던지는 하나의 단일한 의제에 매달리면 당하기 쉽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포괄협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간 계류된 안건이 많다"며 "알래스카 LNG, 방위비 문제, 조선협약 협력 문제도 그렇고 많은 것들이 걸려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동연 후보는 포괄 협상이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저는 (이재명 후보의) 견해에 달리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포괄협상은 트럼프를 상대로 위험부담이 크다"고 "예를 들면 관세를 때리면서 다른 것도 할 수 있기 때문에 분리하는 전략이 주축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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