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전북 현대 타노스 코치에게 중징계가 내려지자 함께 호흡을 맞춰온 공격수 이승우가 입을 열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동양인 비하 제스처' 판단을 근거로 출장정지 5경기와 제재금 2000만원을 부과한 지 하루만의 일이다.
상벌위는 영상 분석을 통해 타노스 코치가 양 검지를 눈가로 당기는 동작을 했다고 판단했고, 이 제스처가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인종차별 행위로 여러 차례 제재된 행동과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판정 항의 과정에서 'racista(인종차별주의자)'라는 단어가 반복적으로 나온 정황도 징계 사유에 포함했다.

하지만 전북에서 1년간 타노스 코치와 한솥밥을 먹은 이승우의 시각은 달랐다. 그는 20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지난 1년 동안 함께한 지도자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기에 이번 결과가 더욱 마음 아프다"고 적었다.
이승우는 타노스 코치를 "한국을 진심으로 배우려 하고 존중했던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항상 먼저 말을 걸고 대화를 나누려 했고, 선수단을 대할 때 국적을 가르지 않고 서로 존중하라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논란의 중심이 된 표현에 대한 해석도 달랐다. 이승우는 "코치님이 사용한 'racista'는 특정 심판을 향한 인종적 비하가 아니라, 팀이 불리한 판정을 받고 있다는 상황적 표현이었다"며 "의도와 맥락을 무시한 채 단어만 떼어 판단하는 것은 사실과 괴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승우는 "한국을 사랑하고 존중했던 사람에게 '인종차별'이란 혐의가 붙은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며 "다시 한 번 더 깊이 있게 살펴보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남겼다.
타노스 코치의 행위가 객관적 기준상 인종차별 제스처에 해당한다고 본 연맹의 판단과 지도자의 인격을 옹호한 이승우의 반박이 맞서며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zangpab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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