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라 효과' 3분기 영업이익 154억 원…4개 분기 연속 흑자
주택시장 침체 속 신규 브랜드 효과 입증…선순환 구조 안착
[미디어펜=박소윤 기자]금호건설이 4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며 실적 회복세를 굳히고 있다. 새 주거 브랜드 '아테라(ATERA)' 론칭 이후 주택시장 침체 속에서도 적극적인 분양 전략을 펼치면서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

12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호건설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523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54억 원, 77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1조5226억 원, 영업이익 373억 원, 당기순이익 189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3분기 대규모 손실을 반영한 이후 4개 분기 연속 실적 반등을 이루고 턴어라운드 흐름을 공고히 했다.
이 같은 호실적의 배경에는 브랜드 리뉴얼을 통한 주택사업 경쟁력 강화 전략이 깔려 있다. 금호건설은 지난해 5월 20여 년 만에 신규 주거 브랜드 '아테라(ATERA)'를 선보였다. 예술(ART), 대지(TERRA), 시대(ERA)를 결합한 네이밍으로 '공간의 품격과 시대의 미학을 담은 주거'라는 브랜드 철학을 담고 있다. '브랜드 리뉴얼 → 인지도 및 분양 성과 확대 →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빠르게 정착한 셈이다.
아테라 출범 이후 금호건설은 전국 주요 지역에서 잇단 완판 신화를 쓰고 있다. 첫 적용 단지였던 '청주 테크노폴리스 아테라'는 1순위 평균 47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나타냈고 '검단 아테라 자이', '고양 장항 아테라' 등 수도권 주요 단지에서도 안정적인 분양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9월에는 서울 강남권 첫 '아테라' 단지인 '도곡 아테라'를 통해 강남권에서의 브랜드 경쟁력도 입증했다. 도곡동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7층, 총 82가구 규모로 전용 44~76㎡의 중소형 평형 위주 구성이다. 최고 351대 1·평균 14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아테라'가 강남권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전환점이 됐다.
브랜드 인지도 강화에 힘입어 수주 성과도 확대되고 있다. 금호건설은 올해 공공과 민간을 아우르는 주택사업 수주를 쌓고 있다. 대표적으로 △의왕군포안산지구(7247억 원) △남양주 왕숙지구(5986억 원) △하남 교산지구(2570억 원) 등 3기 신도시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을 연이어 따냈고 서울 연신내역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2244억 원)과 청주 테크노폴리스 A7블록 공동주택 신축공사(1058억 원) 등 민간사업도 확보했다.
금호건설은 내년에도 주요 사업장의 매출 인식 본격화와 신규 수주를 통한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정책에 따라 공공부문 수주 기회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향후 큰 폭의 실적 증가가 예상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파워가 주택 수요자의 선택 기준으로 작용하는 만큼, 금호건설이 '아테라'를 통해 시장에서 확실한 정체성을 구축해가고 있다"며 "향후 주요 지역에서의 분양성과에 따라 실적 회복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흑자 기조와 재무구조 개선이 동시에 이뤄져 올해 실적은 예상보다 양호하게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내년에는 수익 기반 성장을 본격화해 시장 신뢰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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