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HVDC 구축시장 선점 나선다

2024-12-04

2030년 시장 점유율 5% 목표

그리드 수출 얼라이언스 결성

GW급 HVDC 기술 개발 집중

[정보통신신문=김연균기자]

탄소중립과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인한 전력망 구축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장거리 송전망(HVDC) 구축 시장 선점 등을 내용으로 하는 ‘K-그리드 글로벌 진출 전략’이 공개됐다. 2030년까지 전력기자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포함한 그리드 수출액 목표 150억 달러, 세계 시장 점유율 5% 이상 달성이 가시적인 목표로 정해졌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는 우리나라 그리드 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발전소와 그리드를 아우르는 통합 패키지 수출 모델을 확립하고, 주요국의 첨단산업 대규모 전력수요를 중점 공략하는 한편, 재생에너지 등 주요 발전지역과 대규모 전력수요처 간의 지리적 불일치로 수요가 급증하는 장거리 송전망(HVDC) 구축 시장 선점도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전력케이블‧변압기‧변환기 등 그리드 수출을 위한 민관 원팀인 ‘K-그리드 수출 얼라이언스’가 결성됐다.

얼라이언스는 한국전력과 발전 5사 등 전력 공기업들과 설계·구매·시공 전문기업(EPC), 그리드 기업 등이 결합해 ‘팀코리아’ 브랜드를 만들었다. EPC 기업에는 GS건설, 현대건설이, 그리드 기업에는 대한전선, 두산에너빌리티,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LS전선, 일진전기, 효성중공업 등이 각각 참여했다.

얼라이언스는 발전·송배전·보조 서비스 등의 전력산업 전체 밸류체인에서의 수출 추진을 목적으로 한다. 특히 현재 국내 그리드산업의 6% 수준인 수출기업 비중을 2030년까지 2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가간·장거리 송전망인 HVDC 구축 시장도 선점한다는 구상도 내놨다.

먼저 500㎸급 절연 전환기, GW급 제어기, 변환용 변압기 등 차세대 GW급 HVDC 기술개발을 위해 민관의 역량을 결집한다.

구체적으로 연내에 HVDC 요소기술 식별 및 경쟁력 분석을 마친 후 ‘HVDC 육성전략’을 마련하고, 저용량 200㎿급 HVDC 기술 국산화 성공을 발판삼아 대용량 GW급 HVDC 기술로의 도약을 위한 민관 합동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아울러 ‘디지털 전력기자재 핵심 부품·시스템 기술개발’ 사업을 2027년부터 추진해 전자식 변압기, 반도체 차단기 등 핵심 요소기술을 확보한다.

여기에 더해 민관 합동 R&D를 통해 개발된 GW급 대용량 HVDC 설비에 대해 국 계통 일부선로 적용을 검토한다는 구상이다. HVDC 전력흐름 제어, 변환용 변압기 성능 및 운용기술 실증이 이뤄질 전망이다.

또한 장거리, 재생에너지 연계 전력망 계획 수립시 HVDC 활용을 우선 검토해 시장 잠재력이 높은 해저케이블 수출 기반도 마련키로 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우리 기업은 발전소 구축뿐 아니라 그리드 제조·시공·운영에도 세계적 강점이 있는 만큼 발전소~그리드 통합 패키지 수출이 우리의 새 에너지 수출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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