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러·엔지니어를 키워라’

2024-11-24

고객 기호·시장 다변화에 맞춰

자동차 업계 인재 육성 힘 쏟아

자체 콘테스트 개최 자질 향상

현대차는 기술 인증 평가 행사도

소비자들의 요구가 다양해지고 취향이 까다로워지면서 자동차 판매 사원(딜러)의 역할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이들의 말과 행동, 태도 하나가 판매 실적은 물론, 나아가 브랜드 전체의 평판과 이미지를 좌우할 수도 있어서다. 전기차 시대의 도래로 영업 환경이 급변하면서 딜러들이 갖춰야 할 전문지식과 정보의 양도 몰라보게 많아졌다.

렉서스코리아는 지난 9일 경기 용인에 있는 도요타 트레이닝 아카데미에서 ‘2024 렉서스 스킬 콘테스트’를 열었다. 딜러 직원의 역량을 강화하고, 고객에게 차별화된 감동을 제공하기 위해 2002년부터 실시해온 기술 경연 프로그램이다. 렉서스와 도요타 브랜드가 격년으로 번갈아가며 시행 중이다.

올해 스킬 콘테스트는 ‘고객 행복을 위해 모두가 다 함께(All Together for Customer Happiness)’를 주제로 서비스 어드바이저, 부품 스페셜리스트, 세일즈 컨설턴트, 고객 지원, 일반 정비, 판금, 도장 등 모두 7개 부문에서 전국 영업점의 자체 예선전을 거쳐 선발된 54명의 직원이 치열한 경합을 펼쳤다.

특히 올해에는 ‘세일즈 컨설턴트’ 부문을 신설해 고객 응대 솜씨, 차량 재구매와 결합한 금융 상품 제안 및 중고차 상담 활용 능력을 평가했다. 또 ‘서비스 어드바이저’와 ‘부품 스페셜리스트’ 간 협업을 평가 요소로 추가해 달라진 영업 환경을 반영했다. 전기차 대중화를 앞두고 변화하는 자동차 시장의 흐름에 맞게 ‘판금’과 ‘도장’ 부문에서 이번엔 전기차 모델을 대상으로 차량 외관 관리 평가를 진행한 점도 눈에 띄었다.

강대환 렉서스코리아 부사장은 “도요타그룹의 스킬 콘테스트는 서비스와 세일즈 분야에서 고객 감동을 실현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집권으로 수출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중국 업체의 ‘국내 상륙’이라는 대형 변수까지 맞닥뜨린 현대차그룹도 체질 개선과 더불어 고객과의 접점 확대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창사 이래 첫 외국인 최고경영자(호세 무뇨스 대표이사)를 선임하는 등 글로벌 조직으로의 전환 흐름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최근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서비스 엔지니어 양성을 목표로 ‘2024 그랜드마스터 인증 평가’ 행사를 열었다.

그랜드마스터 인증 평가는 현대차가 서비스 엔지니어들의 기술력을 향상시키고, 자부심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2012년부터 진행해온 우수 엔지니어 평가 프로그램이다. 전국 직영 하이테크 센터 및 현대차의 공식 차량정비 네트워크인 블루핸즈(Bluehands) 서비스 엔지니어들이 평가 대상이다.

부문별 평가 최우수 엔지니어에게는 현대차의 서비스 기술 인증 프로그램 HMCP(Hyundai Master Certification Program, 현대 마스터 인증 프로그램) 4단계 중 최고 등급인 ‘그랜드마스터’가 주어진다. HMCP는 2012년 도입된 현대차의 독자적 기술 인증 제도로 기술 역량 수준에 따라 레벨1~2(테크니션), 레벨3(마스터), 레벨4(그랜드마스터) 등 모두 4개의 등급으로 엔지니어를 구분한다. 이번 2024 그랜드마스터 인증 평가에는 전국 직영 하이테크 센터 엔지니어 79명과 블루핸즈 승용 엔지니어 486명이 참가했다.

현대차는 EV(전기차), ICE(내연기관) 및 HEV(하이브리드), 바디 전장(통신·편의장치·AVN), 섀시 및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진단 등 모두 4개 항목에서 전문성을 종합 평가한 결과, 최종 5명이 승용 부문 그랜드마스터로 선발됐다고 전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2024 그랜드마스터 인증 평가를 통해 고객과의 최접점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엔지니어들의 기술력을 안팎으로 널리 알릴 수 있었다”며 “신기술 적용 및 전동화 차량의 판매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고도화된 전동차 진단 수리 기술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육성해 더욱 신뢰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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