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그십 스마트폰 '샤오미 14T' 국내 출시가 40만원, 50만원 최소 100만원 넘어가는 삼성애플 비해 저가
하드웨어 클라우드 수준의 3중 보안 체계 및 유럽 싱가포르 해외 서버 위치, 중국에 데이터 전송 안해
중국 IT기업 샤오미가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스마트폰·TV를 비롯한 신제품 5종을 공식 출시했다. 5가지 제품군 중 눈에 띄는 것은 단연 스마트폰이다. 샤오미는 이번에 플래그십 모델 샤오미 14T와 중저가 제품으로 익히 알려진 레드미 노트 14 프로 5G를 한국 공식 출시했다.
샤오미는 타사에 비해 압도적인 가격적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지만 삼성·애플로 양분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돌파하기 위해서 ‘가성비’를 넘어서 ‘보안 문제’ 역시 선결해야 할 과제로 보인다.
15일 진행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샤오미는 자사 스마트폰의 보안성을 강조했다. 이날 소개한 샤오미의 운영체제 '하이퍼OS(HyperOS)'는 사용자 데이터 보호를 위해 ▲하드웨어 레벨의 'TEE' 시스템 ▲구글의 기밀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 ▲ 유럽, 싱가포르 해외 서버를 통해 3중 보안 체계를 구축했다는 것이 샤오미의 설명이다.
독립 보안 마이크로커널 기반의 'TEE' 시스템은 개인 앨범, 생체 인증, 비밀번호 등 민감한 정보를 하드웨어 레벨에서 격리해 보호하는 방식이다.
이후 클라우드 데이터는 업로드 전 통합 비식별화 처리를 거쳐 개인정보를 제거하고, 구글의 기밀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을 통해 보관된다.
이날 간담회 자리에서는 샤오미는 해외 서버를 중국에 두지 않는다는 점도 강조했다. 샤오미의 해외 서버의 경우 유럽과 싱가포르에 위치하고, 중국 서버에는 데이터를 전송하지 않으며, 완전히 분리 운영해 데이터 주권을 보장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개인정보 보안 문제 우려가 해소될 수 있다면 샤오미의 스마트폰은 저렴하면서 최근 대세가 된 AI폰 기능을 이용하고 싶은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의 14T의 국내 공식 발매가는 8GB+ 256GB모델은 399,300원, 12GB+512GB 모델은 499,400원로 책정됐다.
제품마다 사양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도 기본 100만원이 넘어가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플래그십 라인의 가격을 고려했을 때 샤오미는 압도적인 가격 우위를 가진다.
지금까지 시중에 나온 AI폰의 기능들이 통화 실시간 번역 등 일부 기능에 한정돼 있다는 것도 주목해야 하는 지점이다. 갤럭시S24가 시장에 출시된 유일한 AI폰이었을 당시에는 AI 기능이 갤럭시S24를 구매하게 만드는 유인 동기였다. 그러나 삼성 갤럭시 제품에서도 AI 기능이 적용되는 제품군이 확대되고 애플에 이어 샤오미까지 AI폰을 내놓은 이상 AI 기능이 혁신이나 구매 유인 동기가 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시중의 AI폰 일부 기능의 경우 해외 빅테크 기업의 AI 모델을 차용하는 구조도 후발주자 입장에서는 선두 주자들과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요인이다. 빅테크 기업과의 협업이 가능하다면 기능 면에서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샤오미 역시 구글과 협업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 구글 관계자가 자리하기도 했다. 샤오미 14T의 경우 구글의 제미나이 및 AI 검색 기능인 ‘써클 투 서치’ 사용이 가능하다.
향후 샤오미는 한국 시장을 주요 시장 중 하나로 보고 적극적인 공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간담회 QnA 세션에서 조니 우 샤오미 코리아 사장은 오프라인 판매를 위한 공식 매장 개점 여부에 대한 질문을 위해 “소비자들의 경험-구매-사후서비스까지 ‘종합적인 경험’을 위한 적절한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그간 실제 이용 고객으로부터 상당수 불만이 존재했던 ‘사후 수리 서비스’ 관련해서도 조니 우 사장은 “한국 법인 설립 통해 전담 고객센터 운영할 것”이라면서 “이후 샤오미 제품 사용에 문제가 있을 경우 빠르게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언급했다.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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