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로 한우 폐사율 낮추고 사료효율은 높이고

2024-10-06

한우의 생육·건강·번식 등에 관한 광범위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폐사율을 크게 낮춘 스타트업(새싹기업)이 올해의 스마트축산 최고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제2회 스마트축산 인공지능(AI) 경진대회’를 열고 AI를 활용한 스마트축산 우수 모델을 발굴·시상했다. 축산단체·학계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경진대회는 ‘스마트축산 AI 상용화’ 부문과 ‘알고리즘’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앞서 농식품부는 5월 상용화 부문에 대해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보유하고 현장에 적용 중인 기업을, 알고리즘 부문에 대해선 아직 현장에 적용하지 않았으나 축산 빅데이터를 활용해 알고리즘 개발 기술을 보유한 기업·단체·대학을 대상으로 공모했다. 이후 8월 전문가 심층 평가를 거쳐 결선 진출 7팀을 선정했고, 이날 경진대회에서 최종 순위를 가렸다.

상용화 부문 대상(농식품부 장관상)은 건강 관리, 발정 탐지, 자동 포유, 고온 스트레스 환경 제어 솔루션을 개발한 ‘바딧’이 차지했다.

바딧은 한우에 대한 광범위한 데이터를 분석·학습·알고리즘화해 폐사율을 10%에서 1%로 감축하고 생산성을 10%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

최우수상은 돈군별 사료급여량·증체량 등의 데이터를 수집·분석·학습·알고리즘화해 사료 효율의 최적화 모델을 상용화한 ‘인트플로우’에 돌아갔다. 우수상은 계사별 급이, 음수, 온습도, 체중 데이터를 집계·분석·활용해 출하 일령 예측 알고리즘을 상용화한 ‘호현에프앤씨’가 받았다. 알고리즘 부문에선 ‘애그리로보텍’이 대상을 거머쥐었다. 업체는 축사 온습도 등 환경 데이터와 평균 체중, 사육 밀도 등을 연계 분석해 증체량, 사료 요구율을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최우수상은 돼지 체중 데이터를 분석해 생육단계별 관리 알고리즘을 만든 ‘아이소프트’가, 우수상은 거세우 유전체 정보를 활용해 조기 출하용 또는 고급육 생산용 개체를 분류할 수 있는 ‘맞춤형 사육 전략 알고리즘’을 개발한 ‘티엔티리써치’가 각각 받았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수상 업체의 기술을 2025년도 스마트축산 패키지 지원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이유리 기자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