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데이터처 ‘청년 삶의 질 2025’ 보고서
비수도권 청년 3명 중 1명이 ‘번아웃’ 경험
여성 경험률 36.2%, 남성보다 7.6% 높아
번아웃 이유로는 ‘진로불안’ 39.1% 최다

지난해 19~34세 청년 10만명당 24.4명이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자살률은 2011년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았다. 지난해 청년 3명 중 1명은 ‘번아웃’을 겪었고, 가장 큰 이유로 ‘진로 불안’을 꼽았다.
국가데이터처는 16일 ‘청년 삶의 질 2025’ 보고서를 처음으로 발간했다. 2022년부터 ‘아동·청소년 삶의 질’ 보고서를 발간해 왔는데, 올해 청년 관련 지표만 모아 ‘청년 삶의 질’ 보고서를 새로 발간했다. 청년들의 삶을 다각도로 보여주고자 건강, 여가, 고용·임금, 신뢰, 주거 등 12개 영역의 62개 지표를 계량화했다.
지난해 19~34세 청년 자살률은 10만명당 24.4명으로 1년 전보다 1.3명 늘었다. 2011년(25.7명)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청년 자살률은 2017년 18.2명으로 줄었다가 2018년 19.8명, 2019년 20명을 넘어선 이후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22명, 2023년 23.1명에 이어 3년 연속 늘었다.
육체적·정신적으로 소진되는 ‘번아웃’을 경험한 19~34세 청년 비율은 2022년 33.9%에서 지난해 32.2%로 2년 만에 1.7%포인트 줄었다. 다만 비수도권에 사는 청년의 경우 같은 기간 30%에서 33.3%로 상승했다.
성별로 보면 청년 여성의 번아웃 경험률은 36.2%로 청년 남성(28.6%)보다 7.6%포인트 높았다. 학력별로 보면 대학 졸업 이상인 청년의 번아웃 경험률은 34.1%로 가장 높았다. 고졸 이하 청년(28.2%), 대학에 다니거나 휴학 중인 청년(29.7%)보다 번아웃 경험 비율이 높았다.
번아웃을 겪은 이유로는 ‘진로불안’이 39.1%로 가장 많이 꼽혔고, 이어 ‘업무과중(18.4%)’과 ‘업무에 회의를 느껴서(15.6%)’ 순으로 높았다. 19~24세와 25~29세는 ‘진로불안’ 응답이 각각 54.8%, 41.5%로 가장 높았다. 30~34세의 경우 ‘진로불안’과 ‘업무과중’이 각각 22.3%, 22.2%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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