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건설, 공공수주∙민간분양 '쌍끌이'…실적 턴어라운드 '속도'

2025-07-17

공공사업 경쟁력 입증…총 1.6조 규모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아테라', 청약 성적 '우수'…실적 기대감↑

[미디어펜=박소윤 기자]금호건설이 공공수주와 민간분양 투트랙 전략으로 실적 개선 드라이브를 건다. 최근 3건의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자체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아테라'에 힘입은 안정적인 분양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건설은 올해 의왕군포안산지구(7247억 원), 남양주 왕숙지구(5986억 원), 하남 교산지구(2570억 원) 등 총 1조6000억 원 규모의 3기 신도시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여기에 지난해 말 확보한 광명 학온지구(3148억 원)까지 포함한 수주 규모는 1조9000억 원에 달한다.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나 경기주택도시공사(GH) 등 공공기관이 토지를 제공하고 민간 건설사가 주택을 짓는 방식으로, 안정적인 매출 기반 확보가 가능하다.

금호건설은 일찌감치 3기 신도시 개발에 주목해왔다. 실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서도 3기 신도시 등 주택 발주 증가를 올해 전망과 관련한 긍정적 요소로 내세운 바 있다. 특히 새 정부가 주택 공급 확대의 핵심 전략으로 3기 신도시 개발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민간분양 부문에서는 프리미엄 브랜드 '아테라'를 중심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아테라는 금호건설이 지난해 5월 론칭한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다. '예술(Art)'과 '대지(Terra)'를 결합한 브랜드명으로 고급성·미감·조경·커뮤니티 특화 등을 앞세워 기존 브랜드인 '어울림', '리첸시아'와는 차별화된 주거 상품을 지향하고 있다. 금호건설은 향후 브랜드 체계를 아테라 중심으로 일원화할 방침이다.

브랜드 론칭 이후 성과도 빠르게 가시화되고 있다. 금호건설이 아테라 브랜드 론칭 이후 공급한 단지 모두 청약 시장에서 호의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검단 아테라자이'를 비롯한 다수 단지가 완판을 기록했고, '오산세교 아테라'를 포함한 단지들도 현재 분양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검단 아테라자이', '고양 장항 아테라', '청주 테크노폴리스 아테라' 등 4곳은 청약 흥행에 힘입어 전 세대 계약을 완료했다. 지난달 분양에 나선 '오산세교 아테라'를 포함한 나머지 5곳은 현재 분양이 진행 중이지만 분양 시점을 고려할 때 아직까지는 장기 미분양 등 위험 단지로 분류될 만한 곳은 없다는 평가다.

올해 입주가 이뤄지거나 예정된 단지는 △부산 에코델타 △평택고덕 A31·34·35BL 통합형 민간참여 공공주택건설사업 △구미 형곡3주공 재건축사업 △천안 봉명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등 4346가구다. 이 중 3082가구가 일반분양 분으로 시장에 풀린다.

지속적인 차입금 상환을 통한 재무건전성 개선 노력도 병행 중이다. 지난해 4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314억 원을, 올 1분기에는 101억 원의 차입금을 추가로 상환해 총 차입금 규모를 약 2600억 원 수준으로 줄였다. 외부 차입금 의존도도 2024년 3분기 19%에서 올해 1분기 16%로 하락했다.

이상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금호건설 주택사업부의 LH와 민간참여사업은 자체사업 성격도 있어 수익 확보가 가능하다"며 "3기 신도시 고양 창릉과 남양주, 하남교산, 인천 등 기반 공사가 끝나고 본격적 주택 발주가 나올 예정인데 신규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1분기 기준 시장 초기 분양률은 회복돼 수도권과 광역시 지역의 분양 문제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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