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워싱턴서 60여명 탄 여객기와 블랙호크 충돌 후 추락

2025-01-30

거대 불꽃 발생 뒤 포토맥 강 떨어져…“사상자 미확인”

소방당국, “포토맥강 추락 현장서 수색작업 중”

29일(현지시간) 밤 9시께 미국 수도 워싱턴 DC 인근의 국내선 공항인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서 소형 여객기가 군 헬리콥터(블랙호크)와 공중에서 충돌해 추락했다.

공항에 착륙하려던 여객기에는 60여 명의 승객과 4명의 승무원이 탑승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아메리칸 항공사가 밝혔다.

AP,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는 미 캔자스주 위치타에서 워싱턴DC로 향하던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항공의 소형 여객기로, 착륙을 위해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접근하던 중 군용 헬기와 부딪힌 뒤 인근 포토맥강 주변으로 추락했다.

소방 당국은 공항 현장에 소방차를 보내고 인근 포토맥 강에 보트를 띄워 수색 및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3명이 탑승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진 블랙호크 헬리콥터 역시 포토맥 강으로 추락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 언론에 공개된 충돌 당시 영상을 보면 밤하늘 공중에서 여객기와 헬리콥터로 추정되는 물체가 충돌한 뒤 거대한 불꽃이 튀는 장면이 보인다. 사고 당시 영상에는 충돌 직전의 여객기와 헬리콥터 외에도 근방에 또 다른 여객기 불빛이 보일 정도로 이 근방은 평소 각종 항공편 운항이 잦은 곳이다.

해당 여객기는 미국의 지역 항공사인 PSA 에어라인으로 아메리칸 항공의 지역 노선을 운영하는 항공사로 알려졌다. 주로 미국 내 지역을 연결하는 단거리 항공편을 운영하는 항공사로, 이번 사고기에도 워싱턴과 인근 지역을 출퇴근하는 탑승객이 상당수 타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레이건 공항의 모든 이착륙은 전면 중단됐다. 아직 정확한 사상자 숫자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레이건 공항은 펜타곤 국방부 청사와 나란히 붙어 있다. 이 근방은 평소 여객기는 물론 군 헬리콥터를 포함한 각종 군용기 등의 비행도 잦다.

이기동기자 leekd@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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