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친북 채널 연이어 삭제…“대북제재 위반 우려”

2025-01-07

최근 유튜브가 친북 성향의 계정들을 연이어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삭제된 채널들은 북한 다큐멘터리와 공연 영상을 번역해 올리던 곳들로, 미국 전문가는 미국의 대북 제재와 저작권 침해 문제가 삭제의 배경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다큐멘터리와 공연 영상 등을 번역해 올리던 유튜브 계정들이 지난해 말부터 삭제되고 있다고 7일 보도했다.

지난 4일에는 북한의 관영매체 조선중앙TV의 다큐멘터리를 고화질로 올려 온 계정 ‘K.N’이 삭제됐다. 앞서 지난해 12월 20일에는 1950~60년대 북한 영상을 올리던 'North korea media archive'와 모란봉밴드 공연 영상을 게재하던 ‘Cathay340’이 일괄 삭제되기도 했다.

이날 기준으로 해당 계정들은 유튜브에 아예 검색되지 않거나 “이 채널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 등 문구만을 띄워놓고 있다.

유튜브는 지난해 10월에도 친북 계정 3개를 삭제한 바 있다. 당시 유튜브는 삭제 사유를 ‘스팸 및 사기 행위’라고 밝혔지만, 해당 계정 운영자들은 유튜브의 이같은 조치가 북한군 러시아 파병 관련 정보를 차단하기 위함이라면서 자신들은 ‘중립적’이며 ‘비정치적’인 채널이라고 항변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채널 삭제는 정치적 이유 때문이 아닌 대북제재 위반 및 저작권 침해 문제 때문일 것이라고 예상한다.

미국 민간연구기관인 스팀슨센터의 마틴 윌리엄스 연구원은 “미국의 대북제재는 매우 엄격한데 유튜브가 이를 위반하는 위험을 감수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유튜버들이 조선중앙TV 영상을 올리는 행위는 기술적으로 저작권 침해에 해당한다”고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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