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 기체 경험이 많아야
심리적 압박도 무시 못 해

지난 6일 발생한 '포천 전투기 오폭 사고'를 두고 공군은 해당 조종사와 지휘관에게 책임을 물었다. 공군은 해당 부대 지휘관을 지난 11일 보직해임했다고 밝혔다. 이틀 뒤인 13일에는 좌표를 잘못 입력한 조종사들은 업무살 과실치상 혐의 등으로 입건됐다.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운 사고인 점은 분명하나 개인만의 문제라고 보기는 어려운 지점이 있다. 전투기 조종사가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서는 기체를 많이 써봐야 하는데 공군은 현재 그런 환경을 갖추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경로의존성이 생기고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처 능력이 떨어진다. 조종사의 심리적 문제도 살펴봐야 한다.
오폭 사고 당시, 한미 양국 군의 수뇌부가 지켜보는데 훈련이 실시됐다. 조종사는 심리적 압박을 받았을 것이고 이로 인해 이상 징후를 느껴도 이를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진행=박수찬 기자, 제작=윤성연・임성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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