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출근 하루 앞둔 李대통령, '민생·경제·정책·정무' 기능 대폭 보강 인사

2025-12-28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첫 출근을 하루 앞두고 민생· 경제와 정책·정무 분야를 대폭 보강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에서 청와대로 이전 후 첫 대규모 인사다.

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청와대로 다시 대통령 집무실을 완전 이전하면서 새로운 청와대 시대와 함께 집권 2년차를 맞아 실용·통합의 국정 철학 기조 속에 민생·경제에 집중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인사로 읽힌다.

특히 기획예산과 국민경제 분야에 있어 탁월한 전문성을 갖춘 대표적인 야당 인사인 이혜훈·김성식 전 국회의원을 전격 기용한 것은 실용·통합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인사로 해석된다.

◆이혜훈·김성식 대표적인 야당 경제 전문가

새로운 청와대 시대와 새해 집권 2년차를 맞아 민생·경제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와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재명 정부에서 다시 살아난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로 3선 출신의 이혜훈 전 의원을 지명한 것은 "불공정 거래 근절과 민생 활성화 정책 추진 의정 활동 경험과 미래 성장 동력 회복의 적임자로 판단됐다"고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이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장관급인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에 재선 출신의 김성식 전 의원을 인선한 것에 대해서는 "구조적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인공지능(AI) 전환 등 다양한 혁신 과제를 이끌 인물로 평가된다"고 이 수석이 설명했다.

장관급인 이경수 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 인선 배경에 대해서는 "핵융합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으로서 세계 3대 AI 강국과 5대 과학기술 강국 도약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 수석이 설명했다.

◆이한주 정책 기능·조정식 여야 소통 보강

초대 대통령실 정책실장으로 유력했던 이한주 현재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을 정책특별보좌관으로 위촉한 것은 김용범 정책실장과 함께 민생·경제 분야의 정책 기능을 대폭 보강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을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국회의원, 당대표 시절 때까지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경제 철학과 정책의 멘토 역할을 했던 이 이사장을 위촉한 것은 그만큼 민생·경제 회복과 함께 실질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는 절박감이 담긴 인사로 보인다.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으로 위촉된 조정식 6선 현역 더불어민주당 여당 의원은 현 정부 출범 당시 유력한 장관 후보로 거론됐던 중량감 있는 인사다. 우상호 정무수석과 함께 내년 6월 지방선거는 물론 향후 국회, 특히 여야 정치권과의 소통을 보다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국토부 2차관 교체, 정책 실행력 높이는 차원

이재명 정부 출범 6개월 만에 국토교통부 2차관을 전격 교체한 배경과 관련해 이 수석은 "국토·교통 관련 현장에 누적된 문제들이 꽤 있어 정책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 수석은 이번 인사와 관련해 "그동안 이 대통령의 행보가 통합과 실용으로 설명될 수 있다"면서 "통합과 실용의 국정 철학 기조 위에서 통합과 실용의 힘이 더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념과 정파를 떠나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라면 여야를 막론하고 실용·통합의 국정 철학 속에서 과감하게 인물을 발탁해 쓰겠다는 이재명 정부의 실용주의 노선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인사를 보인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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