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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의 저서 '한동훈의 선택 - 국민이 먼저입니다' 발간일인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에서 지지자와 시민들이 책을 구매하고 있다. 2025.02.26. [email protected] /사진=정병혁
저서를 출간하며 정계 복귀를 선언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3월5일 북콘서트로 공개 행보를 시작한다. 이에 앞서 한 전 대표는 3·1절 다음날인 오는 3월2일 서울 대학로에서 '제2연평해전'과 관련한 공연을 관람한다.
한 전 대표 측은 27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내달 5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근처에 있는 청년문화공간JU동교동 니콜라오홀에서 '한동훈의 선택-국민이 먼저입니다' 북콘서트가 열린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통과 후 당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한 전 대표가 국민들 앞에 공개적으로 모습을 보이는 첫 행사다.
정치권에선 한 전 대표가 책을 출간한 뒤 북콘서트 등으로 공개 행보를 재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한 전 대표는 5일 북콘서트에서 자신이 출간한 저서 내용을 직접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 여부 선고를 앞두고 조기 대선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 속 정계 복귀에 나선 만큼 한 전 대표 입에서 어떤 말이 나올지 주목된다.
한 전 대표는 지난 26일 출간한 책에서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상황들을 자신의 시각에서 구체적으로 기술했다. 한 전 대표는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에 찬성 입장을 밝히게 된 결정적 계기가 12월10일 저녁 대통령실 관계자로부터 들은 말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한 전 대표는 "대통령실 관계자로부터 아무래도 대통령이 자진사퇴할 의사가 없어 보인다는 말을 들었다. 사퇴하지 않고 탄핵 절차를 통해 끝까지 다퉈보겠다는 것이었다"고 했다.
법무부 장관 시절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기 직전 '김건희 특검법'을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오해받아 대통령실로부터 장관직 사퇴 요구를 받았다고도 주장했다. 이외에 한 전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판, 윤 대통령에 대한 인간적인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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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 사퇴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공동취재) 2024.12.1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북콘서트에 앞서 한 전 대표는 3·1절 다음날인 오는 3월2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 극장에서 열리는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는 공연을 관람할 예정이다.
해당 공연은 '제2연평해전'에 참전한 이들의 희생과 용기를 추모하기 위해 연출됐다. 공연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전액 제2연평해전 승전기념호, 승전전우회에 기부될 예정이다.
한 전 대표는 제2연평해전을 기리는 일에 꾸준히 동참해왔다. 한 전 대표는 전당대회를 통해 당대표 취임하기 전인 지난해 6월 고(故) 한상국 상사를 기리는 동화책 제작 프로젝트를 소개한 바 있다. 또 당대표 시절엔 군인 등 순직 공무원들이 사후 진급 추서(追敍)된 계급에 맞게 유족연금을 지급하는 내용 등을 담은 군인사법 개정안 등 통과를 주도하기도 했다. 고(故) 한상국 상사의 아내인 김한나 씨는 한 전 대표 후원회장을 맡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