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까지 신축 아파트는 개인의 인테리어 취향을 반영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새 아파트에 입주한 후에 빌트인 가구와 벽지를 다 뜯어내고 다시 공사해야 하는 불편함이 컸죠.”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아크로 리츠카운티 주택전시관에서 13일 만난 DL이앤씨 관계자는 아파트 추가선택품목 브랜드 ‘디 셀렉션’을 개발하게 된 취지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디 셀렉션은 신축 아파트를 분양받은 가구주가 입주 전 자신의 취향에 맞는 인테리어를 계획하면 이를 DL이앤씨와 협력업체가 적용해 주는 서비스다. 흔히 ‘유상 옵션’으로 알려진 신축 아파트의 추가선택품목을 이처럼 브랜드화해 소비자에게 제시한 것이다.


DL이앤씨가 이를 적용한 단지는 2027년 입주 예정인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크로 리츠카운티이다. 추가선택품목을 원하는 수분양자는 ‘미니멀(기본)’, ‘소프트 클래식’, ‘모던 내추럴’ 등 세 가지 스타일 중 선택하면 된다. 이 유형은 DL이앤씨 디자인 이노베이션 소속 디자이너들과 연구진이 170만 건이 넘는 온라인 데이터를 참고해 만든 것으로, 각 유형의 마감재와 색채가 현관, 주방 상·하부장, 안방 등에 적용된다.
붙박이장과 조리대 등 세부 가구·조명도 개인의 필요와 취향에 맞게 구성할 수 있다. 옷장과 책상이 결합된 ‘데스크형 붙박이장’, 조명의 눈부심을 최소화한 ‘NGR 다운라이트’, 다양한 주방 가전을 전시할 수 있는 ‘홈 바’ 등 여러 상품이 제공된다. 또 DL이앤씨가 자체 개발한 3D 가상 시뮬레이션(VR)을 이용해 각 추가선택품목이 적용된 공간의 모습을 즉시 확인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아크로 리츠카운티 추가선택품목 계약자 중 약 60%가 소프트 클래식, 모던 내추럴 등 유상 스타일 옵션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수분양자 염 모(33)씨는 “완성도, 품질, 하자 보수 측면에서 외부 인테리어 업체보다 건설사가 낫겠다고 생각해 ‘소프트 클래식’ 스타일로 인테리어를 진행했다”며 “입주 후에 바로 완성된 집에서 생활할 수 있어 기대된다”고 말했다.
DL이앤씨는 디 셀렉션을 적용할 경우 비용이 입주 후 외부 업체와 인테리어를 진행했을 때보다 30% 가량 저렴하다고 보고 있다. 입주 후 인테리어 시에는 철거비, 각종 디자인 기획비 등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다만 구체적인 디 셀렉션 적용 비용은 사업지별, 주택형별로 다르다. 수분양자의 경우 유상 옵션이 취득세 산정 시 반영된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DL이앤씨는 앞으로 분양하는 ‘아크로’와 ‘e편한세상’ 단지에서도 디 셀렉션을 제공하는 한편 스타일 및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