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호, 사이클 트랙 세계선수권 ‘유일하게’ 출전 예정, 경향위 절차만 남아

2025-09-16

대한민국 사이클 트랙 선수 중에 유일하게 다음 달 세계선수권 출전.

트랙 세계 주니어선수권 2관왕(스프린트, 경륜) 최태호(18살)가 다음 달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릴 성인 무대인 세계선수권에 출전할 예정이다. 오는 24일 대한사이클연맹 경기력 향상위원회의 파견 결정 절차만 남아있다.

대한사이클연맹의 한 관계자는 "만 18살이면 주니어 선수라도 경기력만 입증되면 세계선수권에 출전할 수 있다. 기존 한국 트랙 국가대표 선수들 가운데서는 단 한 명도 대회 출전 신청을 하지 않았다. 대회가 부산 전국체전 일정과 겹치는데 선수들이 실업팀 연봉이 걸려 있는 전국체전 출전을 선택했다. 또 다른 이유는 자신들의 경기력 수준이 세계선수권에 출전하는 선수들과 비교해 격차가 너무 벌어져 있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대한사이클연맹의 또 다른 관계자는 실제로 다음 달 세계선수권 출전을 희망하더라도 자격을 갖춘 기존 트랙 국가대표 선수들은 두세 명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사이클의 현실을 너무나 안타까워했다.

최태호가 오늘(16일) 미국에서 귀국했다. 최태호는 지난달 네덜란드 아펠도른에서 열린 트랙 세계 주니어선수권을 치른 후 사이클 유학 생활을 보냈던 뉴질랜드에서 LA 인근으로 거주지를 옮겼다. 가족들과 함께 영주권도 획득했다.

지난 9일부터는 LA 인근 벨로 스포츠센터에서 미국 트랙 대표팀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 당초 미국 대표팀의 지도자가 최태호에게 미국에서 함께 훈련할 것을 제안했고, 최태호가 받아들였다.

최태호는 오는 25일부터 이틀 동안 열리는 트랙 국가대표 선발 2차 평가전에 참가한다. 대한사이클연맹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국가대표 선수 선발을 내년 4월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국 사이클은 트랙, 도로 종목 등을 포함해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노골드'의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그래서 차세대 에이스로 부상한 최태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최태호는 나아가 2028년 LA 올림픽, 2032년 브리즈번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한국 사이클 첫 올림픽 메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재목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최태호는 "사이클 선수들은 26살, 27살이 최고 전성기다. 항상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오늘 최태호를 만난 대한사이클연맹 이상현 회장은 "네덜란드 아펠도른에서 2관왕에 오른 것을 다시 한번 축하한다. 잘 성장했고, 늘 겸손하고 올바른 인성을 갖춘 모범적인 선수가 되어주길 바란다."며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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