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J중공업이 설계부터 사후관리까지 꼼꼼한 품질관리로 한국지질자원연구원(지질연)으로부터 극찬을 받고 있다. 국내 유일의 3D·4D 물리탐사연구선 ‘탐해3호’가 최근 HJ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정기 보증수리를 마치고 완벽하게 재정비됐다.
탐해3호는 6862톤급 대형 연구선으로, 대륙붕과 대양, 극지 등 전 세계 모든 해역에서 해저 자원탐사가 가능한 첨단 선박이다. 최대 50명의 승조원이 탑승해 15노트(28km/h)로 항해하며 항속거리는 3만6000km에 달한다. 특히 내빙(ICE-1B) 및 동적 위치제어 기능 등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만큼 극한 환경에서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HJ중공업은 지난 3월 20일 영도조선소에 입거된 탐해3호의 선체 바닥, 외부 도장, 축계 점검 등 전반에 걸친 보증수리를 40일간 진행했다.
HJ중공업은 건조 당시부터 내빙 선체, 소음제어, 자동항법시스템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해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선으로 평가받아 왔다. 특히 전체 장비의 50% 이상이 탐사장비로, 해저자원 탐사역량이 기존 연구선 대비 월등히 높다. 탐해3호는 지난해 6월 공식 취항 후 서해 군산분지에서 3D 탄성파 탐사를 통한 해저 CO₂ 저장소 탐사 등 국가적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올해는 태평양 해저퇴적물의 희토류 매장 정보 확보 등 자원 개발을 위한 정밀탐사에 나설 예정이다.
김진호 지질연 탐사선건조사업단장은 “탐해3호는 최첨단 연구선으로서 빼어난 성능과 꼼꼼한 사후관리에 만족한다”며 “앞으로 전 세계 해역에서 다양한 해양·지질자원 연구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유상철 HJ중공업 대표이사는 “아라온호, 탐해3호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선을 건조해 국가 위상 제고에 기여해왔다”며 “앞으로도 차세대 쇄빙연구선 등 첨단 선박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