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범 감독이 기본을 강조하면서 선수단을 꾸짖었다.
부천 하나은행은 4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 BNK금융 박신자컵 B조 인천 신한은행과의 예선 경기에서 51-47로 승리했다.
4쿼터 한때 40-47까지 뒤처졌던 하나은행은 이이지마 사키의 앤드원 플레이와 정현의 점퍼로 격차를 없앴다. 그리고 마지막 타임아웃 이후 사키가 돌파로 2점을 추가했고, 결정적인 리바운드를 걷어내면서 역전극을 완성했다.
그러나 이상범 감독은 웃지 않았다. 이 감독은 "오늘 이기긴 했지만, 이렇게 경기하면 시즌 들어가서 어느 팀에게도 승리할 수 없다. 기본적인 걸 너무 안 한다. 상대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26개 내주고 이긴 건 천운이다. 정말 고쳐야 하고 잘못된 거다. 내가 봐도 이긴 게 용하다. 말이 안 되는 농구다"라고 선수단에 쓴소리를 전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인 게 튼튼해야 한다. 앞으로 이런 경기가 다시는 나오지 않도록 선수들에게 얘기할 것이다. 이 상태면 시즌 들어가서 어렵다. 기본적인 걸 무시하고 잘되는 팀을 못 봤다. 하나하나 고치고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말엔 "내 눈높이엔 아직이다. 슛이 안 들어갈 수 있고, 패스 미스를 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후에 빨리 백코트하고, 헬프 수비를 가고, 공격 리바운드를 내주지 않는 등 기본적인 게 필요하다. 오늘 흐르는 볼에 슬라이딩 한 번 안 하더라. 그런 마인드를 다시 꼬집을 수 있는 경기였다"라고 돌아봤다.
이 경기 승리를 견인한 사키에 관해선 "현재 팀에서 사키만 한 테크니션이 없다. 마지막에 승부를 걸었는데, 득점이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었다. 그런 부분에서 잘해줬다. 무엇보다 선수들을 불러놓고 다독거리면서 다시 해보자고 끌고 가는 모습을 높게 평가한다.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어줘서 고맙고 듬직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내일(5일) 만나는 헝가리 DVTK는 신장이 더 크다. 오늘보다 더 투지 있는 모습으로 임해야 한다"며 "아직 갈 길이 너무 멀다. 시간이 걸려도 물러섬 없이 나아가야 원팀이 된다"고 강조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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