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 체인지'선언한 김이태 삼성카드 사장, 고객 불편 해소는 언제쯤?

2025-01-13

김이태 삼성카드 사장, 딥 체인지 강조 선언

통합앱 '모니모' 아직까지 삼성카드 기존앱과 병행이용해야

결제 내역 등 앱푸시 서비스 미제공...국내 카드사 중 유일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3월 취임을 앞둔 김이태 삼성카드 사장 내정자가 '딥체인지(Deep Change)'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김 내정자는 디지털 혁신과 변화를 내세웠으나, 업계에선 선제적으로 카드 앱 본연의 서비스 강화와 소비자 편의성 개선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내정자는 2월 신년사를 통해 "딥 체인지로 대내외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 지속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플랫폼, 데이터 역량 지속 강화,미래성장동력 발굴 및 확장, 시장 변화와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것으로 위협과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사장은 기획재정부 핵심 보직을 거친 금융 전문가로서 삼성벤처투자 대표를 역임했다. 업계에선 그가 디지털과 데이터 혁신에 기반한 새로운 사업영역 개척과 삼성금융네트웍스의 통합 플랫폼인 모니모의 고도화 작업 등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플랫폼 고도화와 혁신 이전에 근본적인 소비자 편의성 해결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지난 2022년 4월, 삼성카드는 삼성금융네트웍스의 통합 플랫폼 '모니모'를 출시하며 금융 서비스의 혁신을 예고했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모니모와 기존 삼성카드 앱 간의 통합이 이루어지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모니모는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나, 사용자들은 여전히 삼성카드 앱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두 개의 앱을 번갈아 사용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는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통합 플랫폼의 취지와도 어긋나는 결과다.

삼성금융 측은 "현재 모니모 원앱으로 통합 작업이 진행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삼성카드는 결제 내역 알림 서비스를 비롯해 기본적인 소비자 편의성이 부족하다는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회사는 국내 주요 카드사 중 유일하게 결제 내역을 앱 푸시(Push)로 제공하지 않고 있다.

앱푸시를 통한 알림서비스는 카드앱의 필수 서비스 중 하나로서, 현재 삼성카드를 제외한 카드사 모두 자사 앱을 통해 결제내역에 대한 알림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 중이다. 삼성카드의 경우 대신 유료 문자 메시지(SMS)나 카카오톡으로만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결제 내역 알림과 같은 필수 서비스의 부족은 소비자 만족도와 직결된다"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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