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韓대기업-日스타트업 비즈니스 지원

2024-10-17

한일미래파트너십재단은 17일 서울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일한미래파트너십기금과 공동으로 ‘제2회 한일 스타트업 협력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와 일본 경단련이 오는 18일 개최하는 제31회 한일재계회의를 계기로 일본의 스타트업 기업들이 한국 대기업을 대상으로 갖는 투자유치 설명회다. 제1회 포럼은 지난 4월 도쿄에서 열렸다.

이날 포럼에는 일본 유망 스타트업 10개사가 참여해 한국 대기업의 신사업·투자 담당자, CVC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우수한 제품과 기술력을 공개하며 투자유치에 나섰다.

지난해 한경협과 일본 경단련은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 한일‧일한파트너십기금을 설립하고, 한일 산업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양국의 혁신 스타트업과 대기업 간 교류·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한 ‘한일 스타트업 협력포럼’을 추진하고 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인구위기와 잠재성장률 약화 등 양국이 공동으로 직면한 현실을 타개할 수 있는 해법은 스타트업에 달려있다”고 강조한 뒤 “한일 대기업 간 대표 협의체인 한일재계회의 참석자와 양국 스타트업 리더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이번 포럼의 의미를 강조했다.

류 회장은 “한일 양국은 스타트업 협력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로서, 한일 스타트업의 양국 상호진출 경험은 이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쿠라 마사카즈 일본 경단련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일 양국이 직면한 여러가지 문제 해결의 열쇠는 혁신에 있으며, 특히 스타트업의 힘이 필수적”이라며 “로봇을 활용한 노동력 부족 보완은 저출산·고령화 문제의 해결에, 바이오 기술을 활용한 지속가능성의 실현은 기후변화 문제 해결에 기여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김성섭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이날 축사에서 “스타트업은 창조적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기술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시장과 경제구조를 변화시킨다”며 “스타트업은 양국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미래의 성장엔진이 돼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협-경단련, 日스타트업 한국시장 진출 지원 나서

이번 포럼에는 바이오, 모빌리티, 로봇, 엔터테인먼트, 환경 등 다양한 사업영역에서 한국 진출 및 한국 기업과의 협력에 관심이 있는 일본 스타트업 10개사가 참여했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미세조류(微細藻類)를 활용해 건강식품을 제조·판매하는 ‘유글레나(Euglena)’와 ‘아루가루 바이오(Algal Bio)’가 포럼에 참여했다. 이즈모 미츠루 ‘유글레나’ 창업자 겸 사장은 경단련 산하 스타트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유글레나는 바이오 연료기술 및 환경기술을 개발해 지난해에는 총자산 596억엔(한화 5400억원)을 달성했다.

‘아루가루 바이오’는 세계 최초로 ‘미세조류 바이오 파운드리 플랫폼’을 개설, 운영하고 있다. 키무라 아마네 CEO는 발표를 통해 바이오를 활용한 제품은 화학제품을 대체할 수 있어 지속가능성을 실현하는데 도움을 주며 한일 양국의 협력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로봇을 만드는 ‘미라이 키카이(MiraiKikai)’는 세계 최초로 태양광 패널을 청소하는 로봇을 개발해 중동 사막지역에 배치했다고 자사 사업을 설명했다. 두바이의 태양광발전소에는 60대 이상의 로봇이 운영되고 있고, 건설 현장을 위한 바닥 마킹 로봇을 상업화하는 데도 성공했다고 밝혔다. 저출생, 고령화라는 공통의 사회문제에 직면해 있는 한일 양국은 로봇 기술을 노동력 부족 해소를 위한 방안 중 하나로 활용할 수 있다.

참가 日스타트업, 韓한경협 소속 대기업 대상 투자유치 진행

이 외에도 전기 개인이동 수단 관련 사업을 하는 글라핏, 파워포인트 제작에 도움을 주는 씽크셀 재팬, 온실가스 배출량 계산 및 시각화 플랫폼을 제공하는 제로보드, 전자레인지로 알려진 마이크로파 에너지를 주요 산업 분야에 활용하는 기술을 가진 마이크로하카가쿠, 웹툰사업을 하는 후모아 등 다양한 분야의 일본 스타트업들이 참여했다.

발표에 이어서 진행된 일본 스타트업과 한국 대기업 투자 담당자, CVC 관계자와의 1:1 상담회에서는 사업내용과 투자 가능성에 대한 다양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이날 저녁에 진행되는 제31회 한일재계회의 환영만찬에서는 ‘제1회 한일 스타트업 협력포럼’에 참석한 한국 스타트업과 제2회 행사에 참석한 일본 스타트업 간 교류가 있을 예정이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