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사외이사 5명 중 3명 교체

2025-10-13

롯데카드가 사외이사 5명 가운데 3명을 교체했다. 대규모 정보유출 사고에 따른 쇄신 조치로 풀이된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이달 2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지은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문용마 서울시립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이용규 숭실대학교 회계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들의 임기는 이달 10일부터 2027년 10월 9일까지다.

이번 신규선임은 이명섭 HK저축은행 대표이사, 이태희 국민대 경영대학 교수, 박건수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 등 사외이사 3인의 임기가 만료된 데 따른 조치다.

롯데카드 이사회가 사외이사 다수를 교체한 건 297만 명의 고객정보가 유출된 대규모 해킹사고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는 지난달 18일 대국민 사과 브리핑을 통해 연말까지 본인을 포함한 조직의 인적쇄신을 예고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들 사외이사가 조 대표의 거취에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새로 선임된 사외이사 3명은 사내이사 후보 추천 권한이 있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 합류한다. 현재 롯데카드 임추위는 사외이사 4명과 사내이사 3명으로 구성돼있다. 사내이사로는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과 이진하 MBK파트너스 부사장, 김원재 롯데카드 재무지원본부장(CFO)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롯데카드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2일까지 해킹사고로 정보가 유출된 회원 전체 297만 명 가운데 3만 700여 명이 탈퇴했고 5만 6500여 명이 카드를 해지했다.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CVC번호 등 민감한 정보가 유출된 고객 28만 명 중에서는 4100여 명이 탈퇴하고 8000여 명이 카드를 해지했다.

앞서 롯데카드는 8월 14일 첫 해킹 공격이 일어난 뒤 17일이 지나 외부 공격 흔적을 파악했고 9월 1일 금융당국에 해킹 사실을 신고했다. 롯데카드는 아직까지 이번 해킹 사고로 실제 피해를 입은 소비자가 한 건도 발견되지 않았으며 침해 사고로 피해에 따른 2차 피해 까지도 전액을 보상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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