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정부가 방위산업 육성의 의지를 재차 다지면서 9일 방산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 55분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전 거래일 대비 5.15% 올라 84만 9000원에 거래 중이다. 현대로템(064350)(6.67%), LIG넥스원(079550)(9.54%) 등도 함께 큰 폭으로 오르는 중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제1회 방위산업의 날을 맞아 “방산 육성 컨트롤 타워 신설하라”며 방산 4대 강국 도약 의지를 다졌다. 아울러 방산 및 수출 진흥 전략을 수립하는 회의도 정례화 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같은 대통령의 행보가 방산주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도 방산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을 밝게 전망하며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현대로템의 목표 주가를 기존 14만 5000원에서 24만 5000원으로 대폭 올렸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로템의 올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12% 늘어 1조 2252억 원, 영업이익은 91% 증가해 2158억 원을 전망한다"며 "이달 2일 폴란드 K-2 2차 계약 확정에 이어 연내 타 국가 추가 수주 기대감도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교보증권 역시 또 다른 방산주인 LIG넥스원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하며 목표 주가를 45만 원에서 64만 원으로 상향했다. 안유동 교보증권 연구원은 "LIG넥스원은 국내 개발, 수출 매출 비중 증가 등으로 호실적을 예상한다"며 "내년까지 실적에서 수출 비중 상승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 건 필연적인 상황일 것"이라고 밝혔다.
간밤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구리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관련 업종도 모두 상승 중이다. 구리·방위산업 업체인 풍산(103140)은 8.51% 오르고 있다. 대창(012800)(5.91%), LS(006260)(3.42%) 등도 오름세다. 실제로 해당 발언 이후 뉴욕상품거래소에서는 구리 선물 가격이 전 거래일 대비 13.12% 올라 5.6855달러에 장을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