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글로벌플라자 경하홀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2025.03.12. [email protected] /사진=이무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자칫 내전과 유혈 사태의 도화선이 돼 대한민국을 뒤흔들 수 있다는 위기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며 "폭력 사태만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16일 SNS(소셜미디어)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재의 탄핵 심판 결정이 다음 주로 예상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헌재 앞에서 벌어진 폭력 사태로 4명의 시민이 목숨을 잃었다"며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그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고 했다.
안 의원은 "'헌재 판결'이 '헌재참사'로 이어지는 비극이 있어서는 절대 안 된다"며 "정부는 치안과 안보 유지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경찰청과 소방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며 "여야 지도부는 초당적 승복 메시지를 발표해야 한다"고 했다.
또 안 의원은 "시민 여러분께 간곡히 호소드린다. 목숨마저 바치는 여러분의 뜨거운 애국심을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법치가 무너지면 국가도 없다.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은 안 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윤 대통령에게 부탁한다. 대통령께서는 국가 지도자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해달라"며 "어떤 결과든 따르겠다는 진정성 있는 대통령의 승복 메시지는 국가 혼란과 소요사태를 막을 수 있는 큰 울림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국가원수로서 탄핵 찬반 양측 국민 모두를 위로하고 다독여 달라. 그것이 대통령이 할 일"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