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손보, 장기보험 매출 27배↑…수익성 제고 '드라이브'

2025-11-20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장기보험 매출이 대폭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자·영유아·건강보험 등 장기보험 상품군을 확대하며 소액단기(미니)보험 위주로 구성됐던 포트폴리오를 보완한 모습이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가입자로부터 거둬들인 수입보험료(매출)는 총 441억4500만원으로 전년 동기(253억900만원) 대비 74.4% 급증했다. 3개 분기 만에 작년 한해 매출(358억1500만원)을 뛰어넘었다.

카카오페이손보가 주력으로 취급해 온 해외여행자보험 등 특종보험 수입보험료가 작년 3분기 252억300만원에서 412억2100만원으로 증가한 가운데 장기보험에서 성장이 두드러졌다. 작년 3분기 1억600만원에 불과했던 장기보험 수입보험료는 올해 29억2400만원까지 27배 이상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카카오페이손보가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장기보험 상품 판매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한다. 장기보험은 미니보험 대비 수익성이 압도적으로 높은 상품으로 여겨진다. 건당 수입보험료가 미니보험보다 높고 보험사가 자산을 운용할 수 있는 기간도 길기 때문이다.

실제 카카오페이손보는 △운전자보험 △영유아보험 △초중학생보험 △장기해외여행보험 △건강보험 등 보험기간 장기보험 상품을 지속해서 늘리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3분기부터는 유가증권 운용도 시작한 상태다. 기존에 카카오페이손보는 운용자산 전액을 현·예금 및 신탁 형태로만 운용해 왔다. 보험기간이 짧은 미니보험 특성상 장기로 운용되는 채권과 자산·부채 듀레이션 매칭이 어려웠던 것으로 풀이된다.

3분기 카카오페이손보는 유가증권 100억원을 운용자산으로 추가했다. 장기보험 확대와 동시에 자산운용에서 선택지도 넓어진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자산운용률도 작년 3분기 65.51%에서 올해 79.93%까지 상승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디지털, 레저, 라이프 영역 3대 축을 중심으로 각 카테고리별 고객 니즈에 맞춘 혁신 보험상품 출시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페이손보 관계자는 “사업 초기 고객 기반 확대와 안정적인 시장 진입이 목표였기에 일상생활에 밀접한 단기·소액보험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갖춰간 것”이라며 “이제는 지속 가능한 성장과 고객 생애주기 전체를 아우르는 보장 영역이 필요한 시점이라 판단해 장기보험 라인업을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3분기 카카오페이손보 건전성(지급여력·K-ICS)비율은 566.9%를 기록해 직전 분기(214.5%)보다 300%p 이상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페이가 지난 9월 카카오페이손보에 1000억원 유상증자를 실시하며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 영향이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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