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 관중 "1천만 돌파"...여행·패션 업계도 '활기'

2024-10-05

【 청년일보 】 올해 한국프로야구(이하 KBO) 리그는 1천만 관중을 돌파하며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일 KBO 사무국이 발표한 2024 프로야구 정규리그 관중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정규리그 누적 관중 수는 1천88만7천70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종전 최다 기록이었던 지난 2017년의 840만688명보다 약 250만명이 증가한 수치다.

6일 KBO 등에 따르면 이번 시즌은 경기당 평균 관중 1만5천명을 기록해 최초로 1만5천명을 돌파했다. 특히, 10개 구단 모두 평균 관중 1만명 이상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KBO 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시즌 매진 횟수가 100회를 넘어서며 총 221회의 매진을 기록했다. 이는 이전 최다 매진 기록인 68회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치로, 2024년 프로야구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에서도 야구팬들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KBO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지난해 12월 기준 23만6천여명에서 올해 9월에는 39만명으로 65% 상승했다. 또한 KBO 유튜브 구독자는 지난해 12월 9만8천명에서 올해 8월 기준 22만6천명으로 131% 폭증했다.

또한, 지난 3월 KBO 온라인 독점 중계권을 따낸 티빙의 현재까지 누적 TV 시청자 수는 1억5천만명이며, 티빙(TVING)을 통한 시청자 수는 약 1억명으로 집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야구의 인기에 힘입어 여행업계도 야구 관련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

교원투어 '여행이지'는 야구팬을 겨냥한 프리미어12 한일전 직관 패키지를 내놨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프로야구 슈퍼스타들이 총출동하는 국가대표팀 경기를 직접 관람할 수 있는 '대만 타이베이 예스지 4일'로 패키지는 내달 15일 대만 타이베이 돔에서 열리는 프리미어12 한일전 경기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오는 11월 13일 단 1회 출발하고, 제주항공의 인천~타이베이 노선을 이용한다. 전 일정 타이베이 돔 근처에 있는 4성급 호텔 유나이티드 호텔에 머물고, 한일전이 열리는 날에는 경기 시작 전까지 자유일정으로 취향에 맞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광주광역시관광공사는 지난 4월 국내 여행사와 손잡고 광주FC, 기아타이거즈 등 지역연고 프로스포츠와 연계한 관광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여행공방에서 출시한 '야구보러 광주가자'는 1박2일 버스 야구여행 상품이다. 1일차에 서울 용산역에서 버스로 출발해 광주에서 양동시장→기아타이거즈 역사관, 스토어 및 야구관람 후 2일차에 동명동→아시아문화전당→증심사를 거쳐 서울로 복귀하는 코스로 구성됐다.

이 외에도 유니폼을 제작하는 업체들도 덩달아 활기를 띠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온·오프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지난 7월 SSG 랜더스와 함께 협업해 'SSG랜더스 무신사 에디션'을 출시한 바 있다.

'SSG랜더스 무신사 에디션'은 젊은 야구 팬의 트렌드를 반영한 컬러와 소재가 사용됐으며, 기존의 야구 의류를 재해석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무신사와 SSG가 합작해 상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롯데 자이언츠의 어센틱 유니폼과 한화 이글스, SSG 랜더스의 레플리카 유니폼을 제작하는 형지엘리트도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형지엘리트가 지난달 20일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7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0.4% 증가한 1천327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도 2.6%에서 5.3%로 두 배 이상 높아졌다.

특히 스포츠 상품화 사업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기록했다. 형지엘리트는 SSG 랜더스, 한화 이글스 등 야구 구단과 협업하며, 인기 야구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새 시즌의 굿즈 공급과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경기의 위탁 판매 등으로 사업영역도 크게 확대하고 있다.

형지엘리트는 "지난 2020년 SK와이번스 상품화 사업에 참여한 후 스포츠 상품화 사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해, 진입 2년 만에 국내 프로스포츠 상품화 시장에서 독보적인 선두 그룹으로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스포츠 머천다이징 사업을 바탕으로 무한한 확장과 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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