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부터 한식까지, '뷔페 넘버원' 향한 이랜드이츠의 뚝심

2024-09-25

양식, 한식, 일식 등 여러 외식 영역에서 프리미엄 뷔페를 선보인다는 포부를 가진 이랜드이츠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몇 년 전 코로나19 시기 매출·방문객이 급격하게 줄어든 암흑기를 버텨낸 이랜드이츠는 최근 외식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이츠는 지난해 매출 3553억 원, 영업이익 17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0.1%, 196.7% 오른 수치다. 지난해 이랜드이츠는 매출 2536억 원, 영업이익 60억 원을 냈다. 당기순이익도 264억 원으로, 전년(88억 원)보다 200% 뛰었다.

이랜드이츠는 여러 외식 분야에서 다양한 뷔페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애슐리, 자연별곡, 로운샤브샤브, 피자몰 등이 대표적이다. 애슐리로 다져진 프랜차이즈 뷔페 브랜드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이랜츠이츠는 다양한 브랜드를 선보여왔다.

이랜드이츠 관계자는 "한식, 양식, 일식 등 다양한 영역에서 프리미엄 뷔페 브랜드를 선보이는 것이 목표"였다면서 "애슐리의 성장세를 기반으로 자연별곡·로운샤브샤브 등도 오랜 기간 많은 고객에게 사랑받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그중에서도 애슐리는 이랜드이츠의 간판 브랜드로 꼽힌다. 애슐리는 지난 2003년 경기도 분당에 첫 매장을 낸 것을 시작으로 약 20년간 운영됐다. 애슐리는 애슐리, 애슐리W, 애슐리퀸즈 등 다양한 세부 브랜드를 통해 약 3200여 종 이상의 메뉴를 선보였다. 누적 이용객 수도 3억 명을 훌쩍 넘는다.

코로나19가 유행하던 2020년대 초 많은 뷔페 브랜드가 폐업을 선언하는 등 어려운 시기가 이어졌다. 당시 애슐리 역시 매장 수를 줄이며 암흑기를 버텨냈다. 2014년 155개에 달하던 애슐리 매장 수는 2022년 기준 59개로 급감했다.

그러나 최근 2년 새 엔데믹을 맞으며 애슐리를 포함한 뷔페 사업이 크게 반등하기 시작했다. 외식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뷔페 레스토랑이 '가성비'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다.

이러한 분위기에 맞춰 애슐리는 가격을 최대한 올리지 않고 매장 고급화 및 메뉴 다양화에 힘썼다. 먼저 이랜드이츠는 애슐리W, 애슐리퀸즈 등 여러 세부 브랜드를 '애슐리퀸즈'로 통합시켜 단일화했고, 한식·양식·초밥·디저트 등 200여 가지 메뉴를 선보여 소비자들의 발길을 잡았다. 현재 애슐리의 이용 가격은 평일 런치 기준 1만 9900원이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애슐리퀸즈 매출은 1700억 원으로 지난해 매출의 70%를 넘어섰다. 올해 말까지 4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랜드이츠는 또한 공격적으로 애슐리의 매장 수를 늘려가고 있다. 뷔페 레스토랑 수요가 높은 수도권 신도시 몰·대형마트 위주에 매장을 열기 시작했다. 59개까지 줄어들었던 애슐리는 지난 8월 스타필드마켓 죽전에 애슐리퀸즈 100호 점을 내기에 이르렀다. 이랜드이츠는 연내 애슐리퀸즈 120호 점을 오픈하는 것을 목표로 브랜드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랜드이츠 관계자는 "지난 20여 년간 애슐리를 운영하며 효율적인 원가 관리를 할 수 있는 노하우가 집약된 것이 가격을 크게 올리지 않고도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면서 "새로 오픈하는 몰과 대형마트 등에서 애슐리 오픈 제안을 먼저 줄 만큼, 애슐리의 집객 효과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연말까지 120개 매장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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