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동과차 블록과 고형 음료

2024-11-06

[전남인터넷신문]대만은 선물문화가 상당히 발달해 있다. 사람을 만나거나 기관 등을 방문할 때는 조그마한 물품이라도 선물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그 문화를 모르고 대만 사람들을 만나거나 기관을 방문하게 되면 선물만 받기만 해서 민망한 상황이 되기 쉽다.

대만의 선물 문화를 알고 대만을 방문하게 되면 선물만 받기만 하는 민망함을 피할 수 있으나 방문 전에 만날 사람, 만날 기관에 맞는 선물을 고르는 수고가 필요하다.

대만에서 선물용으로 이용되는 식품은 매우 많은데. 그 중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펑리수(鳳梨酥, 봉리소)이다. 펑리수는 파인애플 잼과 버터, 밀가루, 달걀, 설탕 등을 원료로 넣어 구운 과자이다. 펑리수 중에는 과자에 들어가는 파인애플 잼 대신 동과(冬瓜, 동아)로 대체하거나 추가로 넣기도 한다. 펑리수의 제형은 푸석푸석하고 향기로운 껍질 안에 쫀득하고 달콤한 과일로 채워져 있다.

펑리수에 사용되는 파인애플은 대만어로 옹라이(王梨, 왕리)라고 하는데 이것은 번영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옹라이(旺來, 왕래)와 발음이 유사하다. 그래서 파인애플에는 번영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과 함께 다산을 의미하기도 한다. 또한, 파인애플은 조상숭배를 하는 공물 중 하나기도 하다.

대만에서 파일애플은 이와 같은 좋은 의미가 있기 때문에 개업식 등에도 파인애풀 모형이나 파인애플 과일, 파인애플로 만든 제품 등이 사용되기도 한다. 파인애플이 사용된 펑리수는 또 맛있는 과자의 맛과 함께 파인애플이 갖는 좋은 의미로 인해 많이 활용되고 있다.

펑리수가 선물용으로 많이 이용되는 가운데, 최근에는 펑리수를 대신할 수 있는 상품들이 많이 개발되거나 활용되고 있는데, 이것들 또한 대부문 농산물 유래의 식품이다. 펑리수 대체 선물용 식품 중에서 판매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동과차(冬瓜茶) 블록이다.

대만은 길거리의 빙수가 유명한데, 그중의 하나가 동과차이다. 동과차는 우리나라에서 동아로 불기는 박과채소의 씨, 열매를 우려낸 차이다. 수박과 무 사이의 맛이 나는 동과 과육을 수확하고 남는 씨앗을 동과 씨앗라고 부른다. 이 씨앗을 채취하여 햇볕에 말린 후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해 두었다가 동과씨를 물에 달여서 마시거나 동과피를 넣고 달여 마셔도 맛있다.

동과차는 달콤하고 구수한 맛 이 일품인 전통 음료로 대만 사람들뿐만 아니라 한국 사라들도 상당히 좋아한다. 그런데 한국에서 맛보려고 해도 과거에는 캔음료 등 음료상태로 유통되므로 선물용으로 활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더욱이 대만에서 동과차의 맛에 반해서 한국의 지인들에게 선물을 하려고 해도 유통성이 좋지 않아 활용이 쉽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에는 동과차가 블록으로 만들어 포장된 것들이 선물용으로 개발되어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블록으로 만든 동과차는 소비자들이 물과 고형의 동과차를 넣어서 녹여 마시면 되므로 차를 쉽게 유통시킬 수 있고, 차로 쉽게 제조하여 먹을 수가 있다.

고형의 블록 동과차는 농산물을 어떻게 가공하느냐에 따라 판매량을 좌우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 음료 상태로 유통되는 것들 또한 블록 등으로 만들어 효과적으로 유통시키고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가령, 액체 막걸리를 고형의 블록으로 만들고 소비자들이 블록 막걸리를 구입한 다음 물만 부어서 먹을 수 있도록 제형과 유통을 하게 되면 시장 크기를 키울 수 있음을 의미한다. 액체를 고형의 블록으로 만든 동과차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얻어 농산물 가공에 유용하게 활용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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