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과 김채연, 나란히 남녀 싱글에서 쇼트 2위
AG 피겨에서는 금메달 1, 동메달 2개 획득이 전부
김연아는 부상과 세계선수권 일정 등으로 출전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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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피겨스케이팅이 사상 첫 남녀 싱글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남녀 싱글의 간판 차준환과 김채연은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리는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싱글 프리스타일 연기를 펼친다.
차준환은 11일 쇼트프로그램에서 총점 94.09점을 받아 16명의 출전 선수 중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선두인 일본의 가기야마 유마(103.81점)와의 격차는 9.72점으로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격차다.
12일에는 여자 싱글에 나선 김채연이 자신의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총점 71.88점으로 차준환과 같은 순위에 올랐다. 선두인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75.03점)와는 고작 3.15점 차에 불과해 충분히 금메달을 노려볼 수 있다.
한국은 지금까지 동계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아시안게임 피겨 종목은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남녀 싱글과 페어, 아이스 댄싱 등 총 4개 종목이 펼쳐진다.
지난 대회까지 메달 획득 국가들을 살펴보면 중국이 금15, 은13, 동15로 압도적 행보를 펼치고 있고, 일본이 금9, 은12, 동8으로 뒤를 잇고 있다. 그리고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이 금메달 2개씩, 한국과 북한은 각각 하나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중국은 남자 싱글과 페어, 아이스댄스에서 강세를 보이는데 특히 페어 부문에서는 1996년 대회부터 지난 2017년까지 6회 연속 금메달을 수상했지만 이번 대회서 5위에 그쳐 연속 기록이 중단됐다. 일본은 아이스댄스 부문에서 중국과 경쟁 중인 가운데 남녀 싱글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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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자국서 열린 1999년 강원 대회에서 이천군-양태화 조가 아이스댄스 동메달 획득이 처음으로 수집한 메달이다.
이후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에서는 곽민정이 여자 싱글에서 동메달, 그리고 직전 대회인 2017년 삿포로 대회에서 최다빈이 사상 금메달을 목에 걸며 역사를 새롭게 썼다.
‘피겨 여왕’ 김연아의 이름이 없는 점도 놀랍다. 김연아는 2006년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김연아는 2007년 창춘 대회에 출전할 수 있었으나 당시 허리 부상을 겪고 있었기 때문에 참가의 뜻을 접었다.
이후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도 나설 수 있었지만, 두 달 뒤 열릴 세계선수권에 집중하기 위해 출전권을 곽민정, 김채화에게 양보했고, 곽민정이 동메달을 획득하며 기대에 부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