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페이로 간 BASKETKOREA] 대만인인데 KBL OLD FAN, ‘에밀리’가 전한 한국 농구의 매력은?

2025-09-05

“KBL 구단의 팀워크가 좋고, 응원 열기가 좋다”

안양 정관장은 지난 5일 대만 타이페이에 위치한 NTU STADIUM에서 대만 P.리그+ 산하의 푸본 브레이브스와 연습 경기를 치렀다. 해당 연습 경기는 비공개로 열렸다. 연습 경기 결과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KBL 구단과 대만 P.리그+ 간의 스파링이었기에, 소통 창구가 필요했다. 한국 농구와 대만 농구를 모두 아는 사람이 필요했다. 푸본과 밀접한 에밀리 씨가 그 역할을 자처했다.

에밀리 씨는 한국말을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그렇기 때문에, 유도훈 감독을 포함한 정관장 코칭스태프와 푸본 코칭스태프가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에밀리 씨가 중간 역할을 잘해줬다.

사실 에밀리 씨는 KBL의 오랜 팬이다. 정관장과 푸본이 스파링을 하기 전, 에밀리 씨는 “대만에서 열리는 윌리업존스컵부터 한국 팀을 보게 됐다. (한국 농구를 좋아한 지) 아마 10년 넘은 것 같다(웃음). 지금은 정관장을 포함한 KBL 모든 구단을 응원한다”라며 한국 농구를 알게 된 계기를 전했다.

이어, “한국 농구는 체계적인 농구를 한다. ‘시스템 농구’를 하고, 조직력의 완성도가 높다. 팀워크도 좋다”라며 한국 농구를 높이 평가했다.

에밀리 씨는 단순히 대만에서만 한국 농구를 보지 않았다. KBL 경기들을 직접 찾기도 했다. KBL만을 위해, 한국을 여러 번 방문했다.

그런 이유로, 에밀리 씨는 KBL 현장의 분위기를 잘 알고 있다. “마케팅도 대만과 다른 것 같다. 응원 열기 또한 좋다. 팬 분들의 열정과 분위기가 너무 좋다”라며 한국 프로농구의 열기를 뜨겁게 여겼다.

한편, KBL 일부 구단은 2024년 비시즌부터 대만을 전지훈련지로 선택했다. 정관장과 고양 소노, 창원 LG가 그랬다. 정관장과 소노 모두 “대만이 생각보다 좋은 것 같다. 훈련이 많이 된 것 같다”라며 대만 전지훈련을 만족스럽게 여겼다.

만족도를 느낀 구단들이 또 한 번 대만을 찾는다. 정관장과 소노, LG가 그렇다. 여기에 서울 SK도 오는 6일부터 대만을 방문한다. 이는 에밀리 씨에게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에밀리 씨는 “나는 코치님으로부터 ‘통역을 도와달라’고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연습 경기를 방문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KBL 구단이 연습 경기를 공개로 치르는 반면, 대만 구단 대부분은 연습 경기를 비공개로 실시한다. 그 점이 아쉽다”라며 연습 경기와 관련된 상황들을 아쉬워했다.

하지만 “KBL 구단이 대만을 찾는 건 흔치 않다. 나 역시 그렇다. 한국 팀의 훈련과 연습 경기를 볼 수 있다. 그래서 너무 좋다. 내년에도 대만을 찾아주면 좋겠다(웃음)”라며 조그만한 바람을 표시했다. 연습 경기 종료 후에는 정관장 선수들에게 밀크티를 돌렸다.

사진 = 손동환 기자(본인의 요청에 따라, 얼굴 사진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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