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회의 촬영·배포한 구의원 윤리위 회부될까

2024-09-30

달서구의회 이진환 기재위원장

개인 SNS에 올린 회의 영상 논란

규칙 위반 불구 윤리위 회부 ‘아직’

건강상 문제로 공식사과도 불투명

대구 달서구의회 이진환 기획재경위원장이 비공개회의를 촬영해 개인 SNS에 올렸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위원장의 공식사과 외에는 계획된 징계 사안이 없어 윤리위원회 회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30일 달서구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이 위원장은 기획재경위원회 회의에 앞서 “비공개회의를 찍어 개인 SNS에 올렸다”는 지적을 받았다. 위원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이 위원장이 자리를 박차고 나가 당시 회의는 시작조차 하지 못했다. 위원장의 신뢰성 등 논란으로 이튿날인 27일부터는 임미연 부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했다. 이 위원장은 27일과 30일 회의에 모두 불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동영상은 즉시 삭제 조치돼 내용을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 다만 일부 구의원들 사이에서 “동영상에 ‘집행부의 실수를 덮어주자’고 회의한 내용이 담겼다”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다.

달서구의회 규칙 제74조에 따라 구의원은 본회의 또는 위원회의 회의장 안에서 의장의 허가를 받지 않은 자료·문서 등 인쇄물 배포나 녹음·녹화·촬영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지방의회의원이 자치법규에 위배되는 행위를 하면 구의회는 윤리특별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의결로 징계할 수 있다.

규칙 위반이 발생했는데도 아직 윤리위원회 회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대부분 위원이 실수에서 벌어진 해프닝으로 사과를 받아들이고 상황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오는 2일 본회의에서 공식사과할 것으로 전해졌으나 이마저도 건강상의 문제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윤리위원회가 열리지 않는 것이 더 문제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한 해명을 듣기 위해 이진환 위원장과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류예지기자 r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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