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회생은 끝났지만 비행은 아직…하이에어 '재이륙' 난제

2026-01-05

[비즈한국] 하이에어의 회생절차가 종결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이에어는 소형항공사로 2019년 운항을 시작했으나 매년 수백억 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23년 경영난을 이유로 회생절차를 신청했는데, 최근 회생절차를 종결했다. 다만 향후 전망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일단 하이에어의 항공운항증명(AOC·Air Operator Certificate​)이 중지돼 당장 영업을 할 수가 없고, 최근 저비용항공사(LCC·Low Cost Carrier)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해 12월 19일 하이에어의 회생절차를 종결했다. 서울회생법원은 “채무자(하이에어)는 회생계획에 따른 변제를 시작했고, 앞으로 회생계획 수행에 지장이 있다고 인정되지 않는다”며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 제283조 제1항에 의해 회생절차를 종결한다”고 전했다.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 제283조 제1항에는 “회생계획에 따른 변제가 시작되면 법원은 회생절차 종결의 결정을 한다”고 명시돼 있다.

현재 하이에어 최대주주는 이매진기업금융제사차다. 이매진기업금융제사차는 상상인증권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으로 지난해 하이에어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하이에어가 회생절차를 종결할 수 있었던 것도 상상인증권의 지원 덕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이에어는 회생절차를 종결하면서 한시름 놓게 됐지만 당장 영업을 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 국토교통부는 2023년 하이에어의 AOC를 정지했다. AOC는 항공사가 안전운항을 할 요건을 갖추고 있는지를 확인한 후 부여하는 증명서다. AOC를 발급받지 못하면 항공업을 영위할 수 없다.

하이에어로서는 우선 AOC를 재발급받아야 한다. AOC 검사의 법적 처리기간은 90일이지만 실제로는 항공사의 준비 기간이나 보완 요청 사항 발생 등의 이유로 통상 4~5개월이 소요된다. 다만 재발급을 받는 경우에는 기존의 자료를 활용하면 이보다 기간이 단축될 수 있다.

하이에어가 AOC를 재발급받더라도 향후 실적이 나아질지는 장담할 수 없다. 최근 LCC는 ​대부분 실적이 하락세다. 문아영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국내 여객 시장은 LCC 중심의 공급능력 확대로 단거리 노선 경쟁이 심화되며 운임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운임방어력과 비용효율성이 낮은 LCC는 저조한 수익성을 시현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하이에어는 엄밀히 말하면 LCC가 아니라 소형항공운송사업자로 분류된다. 소형항공운송사업자는 승객 좌석 수가 최대 80석(국제선은 50석)으로 제한된다. 그러나 하이에어가 과거 운항했던 노선 대부분이 국내선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결국 LCC와의 경쟁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하이에어는 과거 유일한 국제선 노선​으로 무안~기타큐슈 노선을 운항했다. 하지만 2024년 12월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로 인해 현재 무안국제공항은 운영하지 않는다. 정상화 시기도 현재로는 짐작하기 어렵다. 비즈한국은 하이에어에 향후 경영 계획 등을 문의했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

박형민 기자

godyo@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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