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에도 국내 화장품 기업들, "수출에 집중한다"

2025-01-07

지난해 화장품 수출 첫 100억 달러 돌파

올해도 美·日 등서 인디브랜드 선전 예상

국내 화장품사 신년사 통해 해외 공략 예고

환율 증가에 아마존 진출 준비 기업 증가

중국과 미국 등 규제 강화 반영 유무는 숙제

탄핵 정국으로 해외 신용도 하락과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국내 소비재 수출 전선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화장품 수출은 올해도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국내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외 국가에 대한 수출 확대 노력으로 화장품 수출이 첫 100달러 돌파를 이뤄냈으며, 올해도 중소 인디브랜드의 선전에 힘입어 수출에서는 큰 성과가 예상된다.

중국 등 해외 관광객 감소가 계속 이어지면서 면세점 등 내수 시장에서 화장품의 어려움은 가중될 것으로 보이지만 K-콘텐츠의 인기에 힘입어 미국과 일본, 유럽, 동남아시아 등에서 K-뷰티가 올해도 좋은 성과를 이어갈 것이란 예측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부터 국내 화장품 인디브랜드의 미국과 일본 오프라인 매장 확장이 늘고 있으며, 아마존과 큐텐 등 온라인 시장에 진출한 브랜드들이 다양한 행사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선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의 경우는 환율 급등에 따라 아마존 등 수익 창출을 위한 온라인 입점이 크게 늘고 있으며, 새롭게 진출이나 재진출을 준비하는 기업들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시작과 함께 주요 화장품 기업들이 해외 시장 공략을 주요 사업 방향으로 잡으면서 미국과 일본, 중국 공략도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국내 화장품 빅2는 물론,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 등 화장품 전문제조사들도 인디브랜드 고객사 확대를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주요 전략으로 내놓고 있다.

대표적으로 LG생활건강은 올해 중점 사업 전략으로 ‘글로벌 사업 재구조화(리밸런싱)’에 집중하겠다는 신년사를 내놓으며 글로벌 공략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미주 시장에서는 빌리프, CNP, 더페이스샵 브랜드를 중심으로 영 제너레이션(Young Generation)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제품을 보강하고 마케팅 투자에 집중하고, 아마존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채널에서의 퀀텀 점프와 오프라인 채널에서의 저변을 확대하는데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또한 일본에서는 인지도가 높은 오랄 케어와 색조 브랜드 힌스, 더마 화장품 CNP를 중심으로 온라인 영향력을 확대하고, 동남아시아와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시장에서는 현지 특성에 맞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채널 확장에 집중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중국의 경우도 주력 브랜드인 더후(The Whoo)의 리브랜딩 성과를 다지면서 수익성에 기반한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해외 시장 공략에는 중국과 미국 등 해외 국가들의 화장품 관련 규제 강화에 대한 대응이 숙제가 될 전망이다.

그중에서도 중국은 올해 5월부터 본격적인 강화된 규제 시행에 나설 방침이어서, 관련 규제 강화 일정에 따라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중국 공략 움직임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내수 시장의 경우는 지난해 화장품 유망 유통으로 급부상한 다이소를 중심으로 한 시판 시장 움직임이 거세질 전망이다. 다이소 전용 제품들이 잇달아 히트 제품 반열에 오르면서 다이소 입점을 준비 하거나 희망하는 기업들도 크게 늘면서 입점 브랜드 수는 올해 전년 대비 2배 이상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다이소에서는 VT, 이넬화장품, 투쿨포스쿨, 에이블씨엔씨, 토니모리의 다이소 전용 제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최근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전용 제품을 출시했고, 종근당건강 등 새롭게 진출하는 브랜드도 크게 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모다모다를 비롯해 다수의 인기 화장품 브랜드들이 다이소 입점을 준비 중이며, 취급 품목도 스킨케어와 바디, 헤어, 색조는 물론, 향수와 디퓨저 등 다양해지고 있다.

국내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다이소 입점 브랜드가 계속해 늘면서 올해 100개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화장품 카테고리 매출 역시 1조원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특히 최근 다이소에서 성공을 거둔 제품들이 온라인 전용 제품으로 출시되며 영역을 확장하고 있어 화장품은 올해 내수 시장에서도 반등 기회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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