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사태 겹치자 '트럼프 테마'로 쏠려…새해 밈코인 일제히 급등

2026-01-05

밈(meme)코인이 새해 들어 일제히 급등하며 가상자산 시장의 위험 선호 심리가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베네수엘라 사태로 인한 지정학적 긴장과 맞물려 '트럼프 테마' 코인으로 자금이 쏠리며, 변동성이 큰 밈코인 전반으로 투기성 매수세가 확산하는 양상이다.

5일 오전 11시 34분 기준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새 주요 밈코인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페페(PEPE)는 65% 급등했고, 플로키(FLOKI) 36%, 퍼지펭귄(PENGU) 33%, SPX6900 26% 상승했다.

같은 기간 트럼프 일가가 운영하는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과 전략적 제휴를 맺은 것으로 알려진 봉크(BONK)는 44% 뛰었다. 이날 밈코인 전체 시가총액은 474억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5% 가까이 늘었다.

트럼프 관련 테마로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밈코인이 동반 강세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전날 오피셜트럼프(TRUMP)는 8% 급등해 5.4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트럼프 일가의 WLFI 역시 하루 만에 13% 넘게 오르며 0.17달러에 근접했다.

랠리의 직접적 촉매로는 베네수엘라 이슈가 지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관련 군사작전을 펼치고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축출을 공식화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고변동성 자산으로 투기성 매매가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투자자들이 이번 군사 행동을 트럼프 행정부의 지배력 강화 신호로 해석하면서, '정치 이벤트-테마 코인' 연결이 단기 과열을 키웠다는 것이다.

이날 머스크와의 연결고리가 거론되는 종목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일론 머스크가 장기간 공개적으로 언급해 온 것으로 알려진 도지코인(DOGE)과 시바이누(SHIB)는 각각 19%, 18% 상승했다. 트럼프 테마가 확산되는 과정에서 '머스크-친트럼프' 연상까지 번지며 단기 자금이 해당 밈코인으로 유입된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번 반등을 '강세장의 재개'로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연말까지 이어진 밈코인 약세로 누적된 하락분을 일부 되돌리는 과정에서, 가격 민감도가 높은 종목에 단기 유동성이 몰리며 변동성이 커졌다는 해석이다. 이날 코인마켓캡 기준 글로벌 밈코인 전체 시가총액은 지난해 연초 대비 60% 가까이 줄었다.

김민승 코빗리서치센터장은 “TRUMP와 WLFI 상승이 밈코인 동반 강세로 이어졌다”면서 “투매 심리라기보다 방향성 없는 자금이 단기적으로 쏠린 결과로 대기 자금이 시장에 여전히 많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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